세상에 비밀은 어디에도 없다.
옛날 옛날에, 도도하고 새초롬한 한 꼬마공주 캔디가 살고 있었습니다. 캔디는 친구와 나눈 비밀이야기를 자신의 비밀 일기장에 빠짐없이 적었고, 캔디의 친구는 제3자와 함께 주인 캔디가 없는 사이 그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았습니다. 글쓰기 좋아하는 캔디의 일기장에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튀어나올까... 기대하면서 말이예요.
캔디의 글을 통해, 제 3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킨 캔디의 친구는 당황한 나머지 캔디를 이간질쟁이로 몰아 덮어씌웠습니다. 억울하고 불편한 감정에 압도된 캔디는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아요! 그 때부터 입이 확 터져, 앞담화 여왕님이 되었습니다.
캔디야... 나 너한테만 할 말이있어...ㅠㅠ
캔디야, 화내지 마~ 알겠지?
어제 A랑 너희 집에 갔잖아, A랑 같이 너 일기장을 읽었어. A네 집에 진짜 그런일이 있었구나, 나는 몰랐었어...
A가 하도 보자고 해서 그냥 같이 봐 준거야 미안해...
자신이 내 비밀일기장을 몰래 훔쳐본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왜 A는 나를 자신과의 이야기를 만인에게 공개한 비밀누설범으로 만들어버렸을까?
너는 왜 내 일기장을 함부로 보니? 내 일기장은 나만을 위한 비밀노트야
라고 당당하게 A에게 말했었지만, A에겐 소용도 없는 변명에 불과했다.
상관 없어! 니가 나한테 들은 이야기를 글로든 말로든 적어 남긴거 자체가 잘못이야.
A의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