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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Nov 05. 2020

사회적 딜레마

네트플릭스 사가 제작한 <사회적 딜레마-The Social Dilemma>라는 다큐멘터리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 인터넷 기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의 프로그램 엔지니어들이 직접 인터넷 기기 사용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영화이다. 이들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란 결국 무료 웹사이트사용하는 대신, 매일 자신들의 귀중한 시간을 소비하면서 거대 IT 업체들이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제적인 IT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최대한 오랜 시간을 웹사이트에 머물게 만들기 위해서 심리학을 포함해서 웹사이트에 중독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알고리즘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들이 클릭하는 모든 웹사이트의 정보가 저장되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뉴스와 자료를 계속해서 제공한다고 한다. 심지어 두 사람이 같은 단어를 구글 창에서 검색을 해도 개인별 취향에 따라 다른 정보와 자료들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거대 웹사이트 업체들의 목적은 인터넷 기기 사용자들이 최대한 오랫동안 인터넷에 머물러있고, 연결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점점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가 구별할 수 없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이나 취향에만 맞는 정보 속에 갇히게 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그룹의 의견은 차단되고, 장기적으로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되게 된다는 끔찍한 전망이 소개된다. 최근 모든 국가에서 사회적 균열과 대립이 늘어나고 있는 배후에는 이러한 웹사이트 접속 확대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익을 위해 웹사이트들의 사용자 중독을 막는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딜레마>에 등장하는 엔지니어들과 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들 웹사이트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16세가 될 때까지 휴대폰과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다고 한다. 조지 길더는 <구글의 종말-Life after Google>에서 현재 구글이 채택한 무료 사용과 광고 시청과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수집의 비즈니스 모델은 그 자체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서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고, 대신 유료로 사용하더라도 개인의 보안성이 유지되고 광고가 제한되는 기술(블록체인 등)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중한 시간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접속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기기가 실생활에 도움이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와 멀어지고, 심지어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중독이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웹사이트 공급업체들이 사용자 접속 시간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를 사용하고, 의식적으로 중독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각성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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