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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Jul 29. 2021

산다는 의미에 대한 관점들

금년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인구는 78억 5천만 명이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세계 인구가 1800년에 10억 명에 도달했다. 이후로 불과 221년 만에 68억 명이 늘어났다. 바이러스, 개미나 벌 등 인간 외의 존재나 생명체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다. 이 글에서는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생명체)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세상에 회자되는 3가지 시각들을 큰 틀에서 정리했다. 특정 생각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생각을 알기 위해서 글을 쓴다. 우선 유일신적 종교적 관점에서는 인간과 우주를 창조한 절대자인 신의 영광을 위해 인간과 우주가 존재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면, 인간의 존재나 삶의 의미는 인격적이고 감정까지 표현하는 신의 영광을 찬미하는 데 있다.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의 행동이나 업적은 창조주에게 영광을 돌리기 때문에 따로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두 번째 시각은 독특하다. 자연신 숭배자, 범신론, 명상 철학가, 일부 영성가들의 주장에서 발견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주와 인간을 창조한 어떤 존재가 있음에는 공감한다. 다만 이러한 초월적인 존재를 개별 인간과 소통하는 인격적인 존재로 보지는 않는다. 대신 우주적인 힘, 우주적 지성 또는 에너지로 보고, 인간 속에도 이러한 신성이 순수 의식 형태로 깃들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중립적이고 감정이 없는 신적인 힘을 전제로 한다. 더 나아가 개별 인간이 우주적인 힘 또는 에너지와 주파수를 맞추면 거대한 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전기를 조명에도 쓸 수 있지만, 고문에도 사용할 수 있듯이 인간이 우주가 부여한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영적이기는 하지만 비종교적이라는 용어(spiritual but not religious)를 사용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인간에게는 신 또는 우주적 지성과 연결할 수 있는 영혼이나 순수의식이 없고, 인간도 태어나면 언젠가 죽는 유기적인 생명체이자 물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정신마저도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움직이는 프로그램에 불과하며, 사람이 죽으면 마치 물방울이 터져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사라진다고 여긴다. 진화론부터 시작해서 21세기를 지배할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의 연구나 인간의 신체와 기계와의 연결 추구, 장기 이식과 인공장기 등에 이런 관점이 깔려있다. 비 생명체인 화학물질(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질소)이 마치 건물의 벽돌 같은 단백질 벽돌로 결합되어 인간이나 여타 물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실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나 백신(mRNA) 개발도 크게 보면 이러한 인간관에 연결되어 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신앙, 철학, 관점이 차이가 매우 크다. 따라서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서 친해지는 과정에서 상대의 인생관을 서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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