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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Aug 05. 2021

남자의 양산 쓰기

남자가 양산을 쓰면 어색한가? 세상에는 바야흐로 의복과 패션에서 남녀 구분이 없는 통합된 스타일의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부분별한 환경파괴(화석연료 사용, 쓰레기 증가 등)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름 낮 기온이 35를 넘는 날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뜨거운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흑색종 등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여성분들은 평소에 선크림을 잘 바르고 추가로 양산을 휴대하기에 피부 보호에 잘 적응한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남성분들은 바르고 세안하는 절차가 싫어서 선크림을 정기적으로 바르지 않은 사람이 많다. 또한 강력한 자외선이 백내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뜨거운 낮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필자가 어린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선글라스가 휴가지에서 쓰거나 스파이나 경호원들이 사용하는 물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요즘처럼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건강을 위해 장시간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도 작열하는 햇빛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양산을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필자는 간혹 산책 시에 우산을 양산처럼 들고 다닌다. 그때마다 지나가는 나이 지긋한 분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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