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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Aug 02. 2023

고지식한 생각과 감정을 멀리하기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 Being and Nothingness,1943년 출간>에서 실존주의적 사고를 다루며 인간의 의식, 자유,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사르트르는 개인들이 의식적인 선택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문제를 다룬다. 또한 인간들이 자신의 존재를 형성하는데 책임이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존재라는 개념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 필자가 보기에는 생각만 하는 것이 존재이고, 무엇이든 생각을 실천해 보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존재만 할 것인가? 아니면 살아볼 것인가?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기만 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머릿속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일단 행동에 옮기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새로운 행동을 못하도록 온갖 이유를 들이댄다.

생각과 감정은 우리 몸속에 있는 양자컴퓨터이다. 진짜 컴퓨터와 다른 점은 마음속 컴퓨터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엄청난 비현실적인 정보를 순식간에 가공해서 우리에게 제시한다. 무엇을 하지마라라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하라고도 권유한다. 생각과 기억만으로 부족한지 각종 감정을 첨가해서 우리의 결심을 흔들어댄다.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휘둘려왔다. 실제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경험은 나의 경험이 아니다. 또 다른 생각과 감정의 재료일 뿐이다. 특히 요즘 늘어나는 비대면 문화와 가상현실적인 환경은 인간을 더욱 머릿속의 비현실적이고 비경험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보통 생각과 감정은 늘 편안하고 안전을 추구한다. 새로운 시도를 방해한다. 따라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하면, "어려울걸, 네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그냥 사는 대로 살아, 남들이 싫어할 거야"라는 등 끝없는 방해 메시지를 떠올린다. 죽을 때까지 조심해서 살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착실하게 생각과 감정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죽을 때 후회한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못했다고. 생각과 감정은 진짜 내가 아니다. 그저 나라는 생명체에 부착된 생명유지장치일 뿐이다. 고지식하다. 진정한 나란 나의 의식, 열망, 의지의 복합체이다. 생각과 감정을 나를 힘들게 하는 외부 사람처럼 의인화하고, 진정한 나와 분리시켜 객관화해야 한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애인과 결별하듯이, 시끄러운 라디오를 꺼버리듯이 보수적인 생각과 감정을 잊어야 한다. 생각과 감정을 지운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매 순간 나의 열망과 의지가 원하는 것을 즉각 행동에 옮기며 살면 된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을 바꾸어라,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열망과 의지가 일으키는 생각을 과감하게 실천하라"라는 표현이 맞다. 머릿속 생각을 구분해야 한다. 단순하게 안전만을 도모하고 새로운 희망을 방해하는 생각인지,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생각인지를 알아야 한다.  세상이 힘들다는 느낌도 게으른 생각과 감정의 작품이다. 그냥 주변을 돌아보고 행복감을 주는 새로운 일을 찾아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나 목적은 생각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알 수 없어도 늘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고 그러한 경험 속에서 나중에 의미나 목적이 떠오를 수 있다.


(Actions Defeats Negative Thoughts and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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