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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Aug 07. 2023

사랑의 방식 차이 이해

모든 꽃은 모양이 다르다. 사람들의 얼굴도 모두 다르고 지문도 다르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의 사랑하는 방식과 나의 애인이나 친구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은 같을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사랑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 주변 사람이 아무리 잘해줘도 마치 밑 빠진 독처럼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든 상황에 자신만의 기대치를 설정해 두고 있다. 똑같은 호의도 자신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호의나 사랑 그 자체뿐만 아니라 호의나 사랑의 전달 방법이나 표현 방법마저 기대치에 포함된다. 그래서 간혹 두 사람이 다툴 때, "그동안 네가 얼마나 너를 배려했는데"라고 말하는 애인에게 "뭘 도대체 잘해주었는데?"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가족 간에도 이런 대화가 생길 수 있다.

똑같은 내용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옳고 그름의 지적보다 어떤 사실을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이 더 포용할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는지가 더 요한 때가 많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이나 '혹 떼려다 혹을 하나 더 붙였다'라는 말들은 표현의 중요성을 암시한다. 그래서 차가운 지식이 모든  것이 아니다. 따뜻한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남의 말 한마디에 쉽게 흥분하고 오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할 때는 늘 상대의 언어와 몸짓, 리듬과 템포를 배려하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타인의 사랑을 받을 때도 나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의 사랑 방식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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