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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Aug 14. 2023

경쟁에서 협조로 문명전환

태풍이 지나가고 다시 더위가 찾아왔다. 낮에 37도를 오르내리던 더위가 입추(8.8)가 지나서 그런지 약간 기세가 꺾인 것 같다. 독일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년 7월은 12만 년 만에 가장 더웠던 달이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주목되고,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 및 이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온도를 높인다는 가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Divine Matrix, Deep Truth>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렉 브레이든이다. 그는 지질학과 컴퓨터를 전공한 과학자 출신 작가로서 현대 과학과 인류의 고대 지혜를 연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구는 지난 42만 년간 여러 차례의 빙하기를 겪었고, 빙하기가 오기 전에는 항상 지구 온도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과거 지구상에서 대부분의 생물종이 4번 완전하게 멸종하였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공전궤도를 도는 지구의  위치때문이라고 한다. 남극에서 파낸 얼음막대에서 빙하층의 역사를 보면 이 점이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략 10만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먼저 지구의 온도가 높아졌고, 그 이후에 이산화탄소가 지구대기에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처럼 인간에 의해 탄소배출이 많지 않았던 과거에도 수차례 지구온도 상승기와 빙하기가 있었음이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한다. 탄소배출이 지구 온도 상승에 기여를 할지는 모르지만, 지구의 주기적인 온도 상승의 1차적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온도 상승의 1차적인 원인은 지구의 자전축의 변화, 지구의 공전궤도 상의 위치, 태양의 에너지 변화 등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다가오는 지구 온도 상승기를 맞아서 탄소배출 감축을 통해 어느 정도 온도 상승 시기를 늦출 수는 있을지라도, 태양계와 지구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지구온도 상승이나 빙하기를 인간이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다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같은 경쟁적인 태도를 버리고 서로 협조하는 자세를 구축해서 앞으로 다가올 지구적인 위기를 함께 대비하자고 한다.

그렉 브레이든은 1859년 발표된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제시된 '적자생존/강한 자의 생존'이라는 진화의 원리를 현대문명이 그대로 받아들여 온 세상을 경쟁의 장으로 만든 점이 문제라고 본다. 신체적으로 약한 인간은 원래 협동의 원리를 통해 맹수나 기후변화를 극복해 왔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의 더 큰 충격이나 핵전쟁, 질병과의 싸움에서 인간이 살아남으려면, 경쟁논리에서 벗어나 과거 조상들처럼 서로 협조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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