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햇살이 반기는 우리 집

by 슈퍼버니

볼일이 있어 잠깐 외출했다 돌아오니,

순간 눈을 찡긋할 정도로 환한 햇살이 나를 반겼다.


매일 집에만 있어서일까, 아님 그간의 날씨 때문이었을까.


집에서 마주한 햇살이

오랜만인 것처럼 반가웠다.


오늘따라 햇살이 비치는 순간의 우리 집이 너무 예뻐 보여 사진을 찍었다.


중문을 등지고 찍은 거실. 사진엔 환한 햇살이 다 담기지 않아 아쉽다. ​
오랜만에 이불을 벗은 소파. 햇살을 받은 카멜색 소파가 더 예뻐 보인다. ​
비록 앞집 뷰이지만 햇살이 들어오면 가장 밝은 공간, 안방. ​
햇살과 상관없이 찍은 놀이방. 첫째 아이 분리 수면은 먼 얘기가 되어버렸다.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붕어빵과 요즘따라 맛있는 녹차 프라페를 사 왔다.


실제로는 거실이 가장 밝았는데, 사진은 제일 어둡게 나온 듯하다.

역광.. 뭐 그런 건가? 내가 사진 찍는 실력이 부족해서일지도..


이사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집


반가운 햇살 손님 덕에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 시간이었다.

keyword
이전 24화책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