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이다.
마침 생일도 되었겠다 참았던 쇼핑 플렉스를 해보자 해서, 전날 쇼핑 리스트 속 필요한 것들을 주문했더니 택배가 연달아 도착-
먼저 멸치 코인육수를 샀는데, 지퍼백 형태로 왔다.
상판에 지퍼백을 둘 자리가 없어, 어제 먹은 리챔 통을 세척해 코인육수 몇 개를 집어넣어 두었더니 자리 차지도 덜하고 꽤나 깔끔해 보인다.
국수 킬러 아이들 덕에 소면도 900g짜리 묵직한 아이로 구매해 하부장에 넣어뒀다.
쿠션커버도 새로 샀다.
기존 쿠션커버를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는데, 세탁할 때 대체할 커버도 없거니와 겨울 느낌도 있어서 이참에 무난한 커버 두 장을 새로 들이기로 했다.
기준은 역시 가격대를 무시할 수 없다.
이왕이면 색상이 소파, 이불패드와 조화로우면 좋겠지만, 그런 쪽으로는 영 감각이 둔한 사람인지라 가장 엇비슷해 보이는 색 조합으로 골랐다.
쿠션에 씌워놓고 보니, 이것도 꽤나 잘 어울려 보인다.
이참에.. 인조가죽 소재의 소파이다 보니 애매한 습도엔 다리가 쩍쩍 달라붙는 촉감이 싫더라.
그래서 작년 겨울맞이처럼 퀸 사이즈 이불패드를 소파좌방석에 빙 둘러 밴딩 고정시켰다.
지금부터 내년 초봄까지 이불패드가 열일해 줄 것이다.
다음으로, 화장실 세면대용으로 배수구 클리너를 구매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클리너를 뿌려줘야 물이 원활하게 내려가는 것을 유지할 수 있더라.
강한 성분이라 찝찝한 것도 있지만, 물이 내려갈 때의 시원함을 참을 수가 없다.
생일 치고는 조금 소박한 쇼핑 플렉스였나?
올 초에만 해도 음쓰처리기를 사고 싶었는데... 살다 보니 굳이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오늘까지 잊고 있었다.
이상 생일 쇼핑 리스트 소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