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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시선 jungsee May 27. 2024

신혼여행이라 카메라를 구매하셨나요?

우리가 가져간 카메라 장비




내 취미는 사진이다. 인스타그램 사진 에세이 계정을 만들어서 매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사진을 소개하고 있고, 내가 구독한 유튜브엔 사진관련 된 채널로 가득하다. 나는 결혼 당일에도 작은 카메라를 가져가서 리브가 메이크업을 하는 과정을 촬영할 정도로 사진에 열정이 있다.


리브 같은 경우엔 꿈꾸던 배우자의 조건 중 하나가 사진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리브는 사진을 찍는 거 찍히는 거 모두 좋아하는데, 자신이 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소요되니까 배우자가 그걸 싫어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데 본인보다 더 사진에 진심인 내가 나타났다.

자꾸 자기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괜찮은지 확인한 다음에 마음에 들 때까지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우리는 여행을 가고 데이트를 갈 때마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서 커플 스냅을 찍고 있다. 여행 때 찍는 사진을 보면 항상 수 백장, 수 천장의 사진이 쌓여있다. 사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보정하고 백업하는 거까지 재밌어야 사진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이런 우리 부부에게 신혼여행은 반드시 카메라를 가져가 우리의 추억과 기억을 담아와야 하는 숙명이 있었다. 종종 신혼여행과 관련된 글을 보면, 신혼여행에선 둘 만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사진은 조금 자제하라는 글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신혼여행에서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더 이쁘게 담길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카메라에 잘 담겼나 확인하며 꽁냥꽁냥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 우리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우리는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가져갔는지, 내가 찍은 예시 사진과 함께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가져간 카메라 장비


1. 카메라


Fujifilm X-T30 예시 사진

1. Fujifilm X-T30: 내가 2018년도부터 사용한 이 미러리스는 우리의 연애를 기록해 준 고마운 친구다. 크롭센서를 가져서 풀프레임에 비해 화질에서 떨어지고 저조도 환경에서 단점이 있지만, 풀프레임에 비해 가벼워서 여행엔 적합하다. 그리고 외관이 이쁜 카메라다.


Ricoh GR IIIx 예시 사진

2. Ricoh GR IIIx: 40mm의 붙박이 렌즈를 가진 리코는 호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이지만 크롭센서를 가지고 있어서 이미지 퀄리티와 기동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신혼여행을 가기 2주 전에 리브에게 줄 선물로 구입했지만, 너무 써보고 싶은 나머지 내가 먼저 택배를 뜯고 만져보다 어이없어하는 아내의 얼굴을 마주 봤다. 역시 여행엔 가벼운 게 최고다.


GoPro HERO11 Black 예시 사진

3. GoPro HERO11 Black: 액션캠의 대표주자인 고프로는 광각렌즈를 가지고 있고 손떨림방지와 방수 기능이 있어서 여러 액티비티에 적합하다. 낮에는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에 사용해도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나는 리브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그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고프로를 샀고 프러포즈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의 여행 기록을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2. 렌즈

Fujifilm X-T30 + XF 18-55mm 예시 사진

1. Fujifilm XF 18-55mm: 후지필름의 대표적인 번들 줌렌즈이다. 하지만 번들렌즈답지 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단렌즈 위주로 사진을 찍어왔는데, 아무래도 신혼여행에선 줌렌즈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중고로 구매하게 됐다. 가볍게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좋다.


Fujifilm X-T30 + Samyang 12mm F2.0 예시 사진

2. Samyang 12mm F2.0: 광각렌즈도 하나 가져갔다. 남반구의 밤하늘을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렌즈이다. 이 렌즈를 사용해서 멋진 은하수를 촬영할 수 있었다.


3. 액세서리


1. Leofoto LX-225CT 삼각대: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부부의 데이트와 여행에 사용한 삼각대이다. 우리는 이 삼각대를 사용해서 멋진 셀프 사진을 많이 찍었다.


2. HOYA UX CPL 58mm 필터: CPL 필터는 빛의 특정한 방향만 통과시키는 편광 필터이다. 이를 통해 빛의 반사를 제어할 수 있다. 모리셔스와 같이 광활한 자연을 촬영할 때, 하늘과 바다의 난반사를 제거해서 더 푸르게 담을 수 있고 나무와 나뭇잎도 불필요한 난반사가 제거돼 더 생동감 있게 도와줄 수 있다.


3. Apple iPad Pro 11-inch (4th Gen.): 지난번 리브를 소개할 때 나왔던 아이패드 프로이다. 리브가 프러포즈 선물로 사준 이 아이패드 프로와 모바일 라이트룸으로 사진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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