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옷장 정리만 3일째...

by 예가체프

피고 지고 피고 지고 10년.

(중략)


훌쩍훌쩍 울컥울컥 10년.

(중략)


"지난 10년 무탈하게 살았으니까

앞으로 10년은 힘들어도 견뎌보아.

조금 더 기운을 내렴."


_은유 <해방의 밤> 중








나를 위로해 줄 문장은 채우고,

집안 잡동사니들은 비우는 중이다.


지난 1주일 간의 비움 보고를 하겠다!


5/23 (목) : 등산 사진 - 블로그 기록

5/24 (금) : 책 사진 - 블로그 기록

5/27 (월) : 독서모임 사진 - 블로그 기록

5/28 (화) : 옷장 정리 (아이 공개 수업 참여)

5/29 (수) : 실내 자전거 비움 / 옷장 정리 (책 리뷰)

5/30 (목) : 옷, 비치타월 비움 / 옷장 정리 (북살롱 후기)



글쓰기는 하지 않고 비우기만 하려고 했는데

사진 비움을 하려니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을 수 없었다.


마감 임박, 써야 하는 글이 또 있기에

옷장 정리할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옷장 정리만 3일째인데 마무리가 안 된다.


신랑이 잔소리를 안 해서 다행이다.


불 꺼진 어두컴컴한 방에 잠시 들어왔다가

아이 방에 자러 가고,

(신랑이 늦게 오면 안방에서 아이랑 나랑 잔다.)


암막 커튼이 쳐져 있어 날이 밝아도 컴컴한 방에

또 잠시 들어왔다가 출근하니 모르는 것일까?

모른 척하는 것일까?





암튼 주말 되기 전에는 마무리해야지.

그만 쓰고, 다시 정리하러 가자!

keyword
이전 01화의문의 1패를 당한 그 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