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지내왔던, 내심 뿌듯했던
나의 4개월이 부정당한 듯
의문의 1패를 당한 듯한 그 날...
그 날 이후,
나를 위로해 줄 문장을 수집함과 동시에
'비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슬픔, 분노, 화, 짜증, 억울함 등등
수많은 부침 끝에 이른 내 감정의 실체는
지독한 부러움과 외로움이었습니다.
가진 자를 향해 미친 듯이 솟구쳐 오는 부러움,
이 관계도 끝이 나고 말게 될 거라는 생각 끝에 오는 외로움...
첫 번째 상처의 치유 아이템이 글쓰기였다면,
이번 상처의 치유 아이템은 비우기로 선택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답답함에,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돈한다는 핑계 아래
공개된 곳에 우울한 글을 쓰는 신세는 이제 싫거든요.
(벌써 많이 우울한데요... ^^;;)
앞으로 최소 100일 동안 번갈아 가며
집안 물건도 비우고,
핸드폰에 사진도 비우고,
몸의 독소도 비우고,
...
못된 마음도 비워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