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터져버린 날(7화)

여권을 신청하다

by MRYOUN 미스터윤

다음 날 아침에 영희는 부모가 사는 송탄으로 차를 갖고 왔다.

차를 세워두고 집이 있는 언덕으로 걸어 올라왔다.


"엄마 저 왔어요... 이 집은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내가 평소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새삼스렇게 그런 말을 하니? 너희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엄마, 아빠와 함께 살던 곳인데..."


"엄마, 우리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여권을 빨리 신청하더라도 3~4일은 걸린다고 해요.

문제는 미국 비자 발급을 같이 받아야 하는 것이라서, 오늘은 꼭 신청해야 해서요..."


"그래? 여보 우리 서둘러서 나갑시다."


"잠시만... 그래도 사진 촬영한다는데, 대충 입고 나갈 수는 없지..."

"우리 아빠, 이제 보니 영국 신사셨네... 멋져요."


"야, 내가 이래 봐도 왕년에 영화배우 나주현 닮았다고 했어..."

"나주현보다 더 멋져요."


영희는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내려왔고, 세워둔 차로 모시고 시가지에 있는 사진관으로 갔다.


"사장님, 저희 부모님 여권 사진 좀 부탁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어느 분부터 촬영해 드리면 될까요?"


그렇게 사진을 촬영 후, 곧바로 여권 신청을 위해서 시청 민원실로 이동했다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 여권과 미국 비자 신청하려고 하는데, 필요한 서류와 사진은 여기 있습니다. 이번에 일주일 여행으로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라 빠르면 일주일이내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네, 그래도 미국 비자 발급은 대사관의 심사 후,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간혹 더 걸릴 수 있는 점 감안하셔야 합니다. 정말 빠듯하게 발급이 될 수 있어서 그에 맞춰서 부모님 항공권 준비도 하셔야 하고요"


"네, 감사합니다. 참고하여 여행일정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이군요. 그럼 저희가 연락을 드릴 테니, 돌아가서 기다리십시오. "


그렇게 영희는 엄마, 아빠를 차로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 그럼 제가 또 연락드릴게요. 아빠, 잘 들어가시고요"

"그래. 오늘 네가 애 많이 썼구나. 운전 잘하고 들어가고..."


"여보, 아이들이 너무 무리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뭐 우리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준다는데, 우리는 따라가야지..."


"그래도 영희네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도 될 텐데, 우리들이 부담 주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당신은 별 걸 다 걱정하는군. 난 이번 기회에 그동안 못해준 미국 여행을 시켜주고 싶었어..."


"아이고, 내가 당신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럼, 내가 같이 가야지. 당신 혼자 그 먼 나라에 가서 심심해서 어쩌고..."


"심심이요? 나도 미국에 가면 외국 아저씨 만나보고 심심할 겨를이 있을까요?"

"뭐요? 이 사람 큰일 나겠네. 미국이 얼마나 위험한 나라인데... 총도 갖고 다닌다니까 조심해야 해"


"별 걸 다 걱정하네요. 사람 사는 곳인데, 한국인한테 함부로 하겠어요?"

"암튼 총은 군인들이 사용하는 무기라서 위험해..."


"알았어요. 내가 미국 도착하면 당신 옆에 꼭 붙어 다닐 테니까..."

"그래야지. 다른 사람들은 위험하니까..."


그렇게 김부동과 최금란이 얘기를 하는 동안 영희도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엄마, 영희예요. 미국 비자와 여권이 잘 발급되었다고 찾으러 오라고 해요. 제가 직접 찾아서 공항으로 갖고 가면 되니까, 영숙이가 엄마, 아빠 모시러 갈거애요."


"영숙이가? 둘째 영숙이?"

"네, 엄마... 아 제가 말씀 안 드렸군요. 실은 영숙이 남편이 미국에 파견 근무로 1년 나가있어서 마침 샌프란시스코에 들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숙이도 같이 진석이 데리고 오기로 했어요"


"그랬구나. 이번 여행에 온 가족이 가는구나"

"네, 그렇게 되었어요. 암튼 저도 곧 나가봐야 해서, 내일 오전에 영숙이가 진석이 데리고 엄마집에 들르면

다른 것은 준비하지 마시고, 겉옷 하고 속옷 입으실 것과 세면도구 가방에 잘 챙겨 놓으세요"


"그래, 알았다."


그리고...


연재소설 '운수 터져버린 날(제8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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