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터져버린 날(8화)

공항에서 생긴 일

by MRYOUN 미스터윤

둘째 영숙이의 차로 공항에 도착한 김부동 부부는 먼저 와 있던 영희를 만나게 되었다.


"영희야, 그동안 수고했구나."

"네, 엄마. 아빠 가방은 제게 주세요..."


"그래, 남편과 애들은 어디에 있고?"

"그 사람은 아이들 데리고 지금 환전하러 갔어요"


"우리는 몇 시 출발하니?"

"지금 두 시간 정도 남아 있어서 항공권을 받으러 저와 같이 가면 돼요"


"영숙아, 너희 여권도 내게 주고, 우선 필요한 돈은 환전하러 갔다 오는 게 좋을 거야"

"응, 언니 그럼 좀 부탁할게..."


그렇게 여권을 모아서 항공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고, 수화물로 보낼 짐들은 별도로 챙겨서 전달했다.


"엄마, 아빠 저만 따라다니셔야 해요. 공항이 워낙 복잡하니까요"

"알았다. 여보, 영희 말 들었죠?"


"알아 들었어. 내가 어린애인가?"

"지금은 당신이 어른인데요, 만약 길을 잃어버리면 어린애가 된다는 거 알죠?"


"이 사람이 참..."

"암튼 영희와 같이 잘 다닙시다."


영희는 남편을 만나서 짐을 갖고 출국을 위해 검색대 앞으로 가고 있었다. 환전을 마치고 돌아온 영숙이도 여권과 항공권을 받았고 검색대로 들어가는 줄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탑승 게이트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영숙이가 말했다.


"엄마,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

"어머나... 야, 너희 아빠는 또 어디에 갔다니?"


영희가 엄마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아빠가 없다니, 아니 아까 검색대로 들어오고 있지 않았어?"

"언니, 내가 아빠가 있는 줄에 같이 서 있었어, 뒤에 계셨는데..."


엄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너희 아빠가 또 어디로 사라진 거니,... 하늘로 솟은 것이니?"

"엄마, 큰일 났네... 아빠가 우리를 못 찾으면 혼자 공항에 남게 될 텐데..."


영숙이가 말했다.


"언니, 여기서 엄마와 같이 있어줘, 내가 아빠 찾으러 갈게..."


영희가 면세점에 들렸다가 나오는 남편한테 말했다.


"여보... 아빠가 안 보인다고 하니까, 저기 검색대 쪽에 가서 안전 요원에게 말해줘"

"그래, 알았어..."


그 시각 김부동은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이고, 시원하네... 아니, 여긴 화장실 찾기가 어려워... 검색대 지나면 탑승한다니까, 소변을 보고 가야지 안 그러면 오랜 시간을 비행기에서 참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럴 수는 없지... 체면이 있어야지..."


김부동은 다시 검색대가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아,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 같고... 큰일이네... 검색대라고 했으니까, 찾아봐야겠군"


공항 복도를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말했다.


"여보슈, 여기 검색하는 곳이 어디에 있나요?"

"아, 검색대를 찾으시는군요... 저쪽에 가시면 출국 검색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래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영숙이는 검색 대 앞에서 공항직원에게 얘기를 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에 김부동이 영숙을 본 것이다.


"영숙아!"

"아빠, 아니 어디를 갔다 오시는 거예요?"


"아, 나 화장실이 급해서 갔다 왔지..."


공항 직원이 김부동에게 말했다.


"아버님, 거기에서 줄을 서시고 여권을 꺼내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네, 알겠어요. 자... 가만있어보자, 내가 여권을 어디에 뒀더라.?"


김부동은 자신이 들고 있던 가방을 찾아보고, 주머니도 찾아봤으나 여권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연재소설 '운수 터져버린 날(제9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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