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터져버린 날(9화)

여권을 되찾다

by MRYOUN 미스터윤

김부동은 자신의 가방을 찾다가 여권이 보이지 않았다.


"이거 어쩌지요. 내 여권이 안 보이는데..."

"어르신, 여기 여권이 없으면 출국을 못하세요"


영숙이가 아빠를 보다가 말했다.


"아빠, 혹시 왜 그러세요?"

"어, 내가 여권이 없어서. 어디에 뒀는지 안 보여..."


그 순간 김부동은 자신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세면대 위에 놓고 나온 것을 깜박한 것이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보게... 젊은 양반... 내가 화장실에 여권을 두고 온 것 같네... 어쩌지?"

"아, 그러셨군요. 잠시 있어 보셔요. 제가 남자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공항직원이 검색대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젊은 남성이 안전요원에게 맡겨놓았다고 하면서 여권과 항공권을 챙겨서 왔습니다. 이 항공권에 적힌 비행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 있던 것 같아서 분실하신 분이 찾고 계실 것 같아서요"


안전 요원이 김부동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어르신, 이 여권과 항공권을 찾고 있으신 것이 맞죠?"

"네, 제 것이 맞네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김부동은 검색대를 통과하여 나왔다.


최금란은 김부동을 보자마자 말했다.


"하여튼, 내가 못 살아... 아니, 그렇게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애 취급하지 말라고요?"

"아니, 뭐.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다 보니, 긴장되어서 화장실 갔던 건데..."


영숙이가 말했다.


"엄마, 지금 우리 이럴 때가 아니에요, 탑승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가야 해요"


영희와 남편은 아빠가 여권을 찾아서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엄마, 아빠... 정말 다시 말씀드리는데요, 여기를 떠나면 미국이에요. 거기서 화장실 간다고 또 대열에서 멀어지면 그냥 미국인 되셔야 합니다. 아셨죠?"


"그래, 알았다... 너희들에게 미안하구나"


"장인어른, 그 가방 제게 주시고, 얼른 탑승 게이트로 가시죠."

"그래, 알았네. 고마워..."


그렇게 탑승 게이트로 김부동의 가족들은 걸어갔다.


방송이 나왔다.


"(영어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 블라 블라... 탑승 게이트 쪽으로 오셔서 퍼스트 클래스 손님부터 탑승을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자 같이 탑승하러 가시죠"


그렇게 김부동, 최금란, 영희, 영숙 일행은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최금란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말했다.


"와, 정말 이게 비행기라는 거예요?"

"응, 엄마 비행기를 처음 타 보셨다니,... 우리 애들도 비행기는 몇 번을 타봤는데... 죄송하네요..."


"야, 너희들이 왜 죄송하냐? 죄송은 네 아빠가 나한테 해야지... 오늘도 애처럼 화장실 간다고 여권도 놓고 다니지 않나..."


"거. 1절만 합시다... 사람들 전부 우리들 쳐다보네..."

"그래요, 엄마 얼른 자리에 앉으세요. 그리고 그 가방은 제게 주시고요"


영숙이와 영희는 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여보, 당신은 진석이, 민정이랑 같이 앉아요... 난 영숙이랑 같이 앉을 테니까,..."

"그렇게 해요... 얘들아 아빠, 이모부랑 같이 앉기로 하자"


"영숙아, 네 엄마랑 앉아라. 나도 오늘은 네 엄마와 좀 떨어져 있어야겠다..."

"안 돼요,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여행 가는 건데, 주인공들이 떨어지면 되겠어요? 하하하"


"원래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하는 거예요... 하하하, 그렇지 얘들아"

"네, 할아버지, 할머니... 원래 저희 친구들도 싸우면서 친해지고 그래요"


영희가 말했다. "자, 그럼 이제 탑승객들도 많이 타고 하니까, 조용히 있자..."


그렇게 온 가족이 편히 앉아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승무원들은 일제히 점검을 하고 다녔고, 승무원들도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이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5분 정도가 지나서 비행기는 구름 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안내 방송이 나왔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블라블라... 오늘 기온은 블라블라... 그럼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연재소설 '운수 터져버린 날(제10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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