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지수는 윤서와 함께 비엔나에 있는 벨베데레 궁전을 지나가게 되었다. 궁전을 관람하기 위하여 송태희 차장과 심철수 평론가도 입구에 서있었다. 2년 전에 300주년을 맞이하였던 궁전의 규모에 모두가 놀라고 있었다.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저 멀리 궁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수가 말했다. "우와, 정말 대단하네요. 이렇게 큰 데서 살았던 공주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신하도 엄청나게 많았을 것 같아요. 여기는 그런데 언제 지어진 곳인가요?"
송태희 차장이 말했다. "1714년부터 1723년까지 대략 10년간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완공된 기준으로 재작년이 30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미술관과 정원을 보기 위해서 방문객이 많다고 합니다."
송 차장이 말한 뒤에 이어서 지수가 말했다. "제 동생 혜성이가 비엔나에 도착해서 여기 들리게 되면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 있으니 꼭 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윤서가 말했다. "지수선배의 동생이 미대생이라서 그림에 대해서 잘 알겠네요." 지수가 대답했다. "음, 글쎄... 내가 보면 얇고 넓게 아는 것 같아서... 하하", 송태희 차장이 말했다. "자, 그럼 우리 얘기는 그만하고 조용히 미술관에 들어가 보기로 합시다. 정말 이 안에 혜성 군이 얘기한 클림트 작품이 있다고 하니, 들어가 보죠"
그렇게 일행모두 미술관에 들어가서 그림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독일 박람회에서 정부기관에 작품 반환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에 있는 클라라(강지현)는 차지훈에게 연락을 했다. "Jason(차지훈 씨), 혹시 오늘 시간 되시나요?"
차지훈이 대답했다. "대표님, 어제저녁에 비엔나로 이동했습니다. 지난번 독일 박람회에 오셨던 VIP 분들 중에서 이곳 비엔나에 소장 중인 오스트리아 작가분들의 미술품을 구경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클라라가 말해다. "아, 그랬군요. 저도 함께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그쪽에서 VIP분들 잘 챙겨주시고 독일로 돌아오면 연락 주세요. 지난번 프로젝트 관련해서 추가 진행된 사항을 논의해야 해서요"
차지훈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 클라와의 전화통화를 마쳤다.
차지훈과 함께 방문한 VIP일행들은 비엔나 공항에 오전 10시 도착한 뒤에 차를 이용해서 벨베데레 궁전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는 클림트였기 때문에 벨베데레 안에 전시 중에 있는 클림트 작품 '키스'를 관람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잠시 뒤에 궁전 입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바로 미술전시가 진행 중인 건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었다.
차지훈은 VIP들을 위한 입장료를 준비하여 나눠줬다. 그리고 전시관람을 위해서 건물 입구를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관 내부에 걸려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지수와 윤서는 다른 방향에서 작품들을 보면서 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작품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차지훈은 독일어와 한국어로 함께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VIP일행 중에는 한국인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지수와 송태희 차장 일행들도 함께 한국인이 설명하는 방향으로 걸어오게 되었다.
그가 작품을 설명하는 동안 모든 관객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온 것이다.
현재 차지훈이 설명 중인 작품은 에곤실레의 가족이라는 작품으로 그 앞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다. 도슨트 같은 설명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듣고 있던 것이다. 설명을 듣고 있던 VIP일행 중에서 에곤실레에 대해서 궁금했는지 한국어로 물어보게 된 것이다. "차지훈 선생님, 그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특이한 표정과 나체 상태의 인물이 많습니다. 혹시 그렇게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있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차지훈이 대답을 했다. "그것은 바로 에곤실레는 인간의 하나의 속성을 욕망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기의 비엔나에는 빠른 산업화를 통해 점차 화려한 도시가 되어 갔고 부와 명예를 좇는 사람들이 몰려들어와 살면서 허영과 사치가 가득했고, 그러나 반면에 빈곤층의 사람들이 보였던 것이죠. 산업화를 통해 발전된 사회상과는 다른 반대면이 분명히 존재하였고, 결국 그러한 상황들을 작품에 담아냈던 것입니다"
차지훈은 이어서 말을 했다. "솔직히 에곤실레의 작품에서 표현된 에로틱한 표현들로 인하여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고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음란한 그림들을 걸어놓았다는 이유로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에곤실레를 재평가하게 된 큰 이유는 바로 그의 시대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그가 인간의 본성이라는 부분을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점 듣기 위해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하여 발을 들일 틈이 없었다. 그렇게 차지훈의 설명을 들은 뒤에 일행들은 다음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 클림트의 작품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송태희 차장이 지수와 함께 걸어가면서 말했다. "와우, 오늘 저희 모두가 시간을 제대로 잡아서 보러 온 것 같네요. 차지훈이라는 분 설명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게 되네요.", "질문에도 정성을 들여서 해 주시니, 사람들을 몰고 다니시네요.", 지수도 말했다. "그러게요, 미대 교수님이신가요? 차지훈 선생님이라고 부르던데..."
차지훈과 일행들은 다음 작품인 클림트의 '키스' 작품 앞에 섰다.
차지훈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독일어) 제가 한국어와 독일어로 같이 설명을 드리게 되다 보니, 한국과 유럽 관람객이 처음보다 많은 수로 함께 몰려다니게 되었습니다. 우선 전시관 담당자에게 이점 양해말씀 드립니다."
"제가 실은 저희 손님들을 모시고 이곳에 방문하게 된 이유도 오스트리아의 대표 작가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작품들과 소개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차지훈이 말을 이어갔다. "저도 미술을 전공하여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결국 제 아들 역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 길이 참 험난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반대를 했었는데, 다시 돌이켜보면 제가 아들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클림트와 에곤실레의 작품을 좋아하여 제 아들과 이곳 벨베데레에 여러 번 함께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바로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었습니다."
제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를 해줬습니다."동민아, 클림트가 그의 작품에 금을 많이 사용한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함이야.", "아빠는 우리 가족을 영원히 사랑해"라고 말이죠.
지수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혼자 말했다. "뭐? 동민?, 저분이 방금 동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분 성함이 차지훈이라면, 차동민?. 설마 동민이가 말했던 그 아빠? 아닐 거야... 가족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동민이를 국제 미술 올림피아드에서 떨어뜨렸다고 했잖아 그것도 국적문제로... 그렇지 않을 거야..."
옆에서 작품을 감상하던 송태희 차장이 말했다. "뭐라고 그렇게 혼자 얘기를 하나요?, 이 귀한 작품 앞에서요"
지수가 대답했다. "아, 금이 참 많이 사용되어서 작품 가격이 무지 비쌀 것 같다... 뭐 그런 얘기했어요. 하하"
그렇게 차지훈의 클림트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차지훈이 다니는 일행들과 지수는 잠시 따로 떨어져서 작품을 관람하기로 했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돌아다니면서 관람을 하던 중에 화장실로 갔다가 나오게 되었다.
그 순간 복도에서 걸어오던 차지훈과 갑자기 마주치게 된 것이다. 지수는 바로 앞에서 차지훈을 보게 되면서 놀라면서도 반가웠는지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가 뒤에서 물어본 것이다.
지수는 말했다 "선생님, 차지훈 선생님...",
차지훈이 자신을 부르는 여성을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네, 어떻게 제 이름을 아시는지...?"
지수가 대답했다. "아, 저도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작품들을 들으면서 즐겁게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선생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 관람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차지훈이 대답했다. "그렇게 생각해 줘서 고맙네요. 그런데 비엔나에 첨 왔나요?" 지수가 말했다. "네, 저는 오스트리아에 첨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선생님이 클림트 '키스'작품 설명하실 때, 아들 성함을 동민이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아는 동민이와 같은 건가 하고 궁금했거든요"
차지훈이 말했다. "그래요? 동명이인도 많을 텐데요. 제 아들은 지금 비엔나에 없어요. 한국에 들어갔거든요"
지수가 대답했다. "그렇죠?, 세상에 동명이인도 많은데, 마침 제가 아는 동민은 한국에 있어서요.", "그리고 올해 한국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인 전형시험으로 합격했거든요."
그동안 사는데 정신없이 보내던 차지훈은 자신의 아들인 동민이가 한국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차지훈은 놀랬다. 그러면서 다시 지수에게 물어본 것이다. "아가씨, 혹시 지금 얘기하신 동민이가 차동민이 맞나요?", 지수는 대답했다. "저는 선생님의 자녀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고, 자신이 국적이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미술 올림피아드에서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차지훈은 그만 주저앉으면서 말을 했다."아, 동민이가 한국대학교에 합격을...", "그런데 아빠인 내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구나...", 지수는 차지훈에게 말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그리고...
연재소설 "제86화"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