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동산 공부에 빠진 이유는, 어릴 때 부자 되는 방법을 내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그 방법을 알게 된 순간부터였다. 학교에선 공부 못하면 좋은 곳에 취직 못하고 평생 성공하지 못하고 부자는 될 수 없을 것 같이 알려줬는데 부동산은 내가 아는 만큼 내 돈이 되는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에선 부자가 되려면 사업, 주식, 부동산 이 셋 중에는 반드시 하나는 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자산이 70% 이상인 부동산이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었다. 사업도 몰랐고, 주식도 몰랐다. 부동산이 그냥 너무 재밌었다. 부동산에 미쳐있었고, 모두 나를 이상하게 봤지만 주변의 많은 부정적인 말들에는 귀를 닫았다.
내가 짊어질 리스크는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기에 내가 아는 만큼에서 최선을 다했고 공부하며 투자를 하고 다녔다. 그래서 나는 현재 내가 직장에서 일했던 연봉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사람들과 말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부동산은 딱 맞는 옷 같았다.
결국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따게 되면서 당장 차리거나 할 생각은 없었지만 부동산은 나의 길이라 생각했다.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수익을 내는 나를 보고 뒤늦게 조언을 듣기 위해 찾아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말하면 모두가 몰입하며 들었고, 내가 말하면 뭐든 사야 할 것 같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내 얘기를 들으면 너무 설득당한다며 나보고 나쁜 길로 갔으면 사기꾼이라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내 주변에 스펙 좋은 똑똑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부동산이나 돈 버는 것에서는 너무 무지했고,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부동산에 가면 같이 일하자고 하거나, 명함을 주며 일하고 싶으면 꼭 찾아오라고도 얘기했고, 심지어 어떤 사장님들은 나에게 같이 다니면서 투자 좀 알려달라고 하셨다. 사실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도 좋은 곳에 취직하라는 이유도 부정하고 싶겠지만 모두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돈을 밝히면 속물이라고 하지만, 자본주의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와 투자를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인생은 한마디로 모든 것이 돈놀이다. 은행도, 투자자도, 기업도 모두 다 돈을 가지고 논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 자체를 받지 못했기에 그저 홍길동 같은 사람처럼 도와주길 정부에게 바라고만 있다. 하지만 그 진실은 마치 비밀처럼 누구도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
자본주의에서는 누가 가장 이 게임 같은 돈놀이를 먼저 깨닫는지가 관건이다. 잔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평생 깨닫지 못하고 늙을 때까지 정부의 도움만 받길 원하다가 삶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
나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부동산 쪽으로는 많이 무지했고, 그쪽으로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5년간 듣다 보니 그래도 생각이 조금 변화됐지만 오랫동안 뿌리박힌 부정적인 생각들은 사실 변화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돈에 관한 포스팅을 많이 하는 이유도 사람들이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학창 시절의 공부는 너무 싫었고, 내 꿈을 가졌을 땐 나를 괴롭혔던 것이 학벌이었는데 부동산에선 학벌도.. 성적표도 중요하지 않았다.
수익이 내 진짜 성적표였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진짜 공부를 하며 수익을 낸다. 그래서 난 큰 아이가 예전에 가끔 공부는 왜 해야 하냐고 물으면
" 네가 학생 신분일 때는 그냥 공부가 너의 의무이고, 진짜 공부는 네가 학생 신분을 졸업하고 나와서니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때가 진짜 공부야. " 라고 말해준다.
그럼 아이는 그게 무슨 말이지? 라는 의미의 표정을 짓는다.
"그럼 공부 안해도 되요?" 라고 묻길래 "아니 넌 학생이기도하고 니가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공부가 지금의 공부라서 지금도 열심히 해야 하는것은 맞아. 하지만 나중에 하고 싶은게 있을 때 하는 공부가 진짜 니 공부야" 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그냥 끄덕끄덕한다. 나는 이 의미를 우리 아이가 빨리 깨달을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