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들이야기
가끔 집에 간식을 들여오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날 틈도 없이
가게에서 맡았던 향을 되새겨볼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새 사라져 버립니다.
분명 누구 하나 콧 베기도 보이지 않았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간식들
코로나 이전,
방학시간, 아이들을 엄마께 부탁드렸을 때
엄마가 농담 반 진담 반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소 돼지는 키워도 니 새끼 들은 못 키우겠다
우찌 그리 묵어 제끼노"
엄마, 내 새끼잖아.
어디 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