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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땅콩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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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장 Dec 05. 2022

눈 깜짝할 새

콩들이야기

가끔 집에 간식을 들여오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날 틈도 없이

가게에서 맡았던 향을 되새겨볼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새 사라져 버립니다.


분명 누구 하나  콧 베기도 보이지 않았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간식들



코로나 이전,

방학시간, 아이들을 엄마께 부탁드렸을 때

엄마가 농담 반 진담 반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소 돼지는 키워도 니 새끼 들은 못 키우겠다

우찌 그리 묵어 제끼노"


엄마, 내 새끼잖아.

어디 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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