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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토 Oct 05. 2022

왜 에어팟을 오래 끼면 귀가 안 좋아질까?

미생물 상담소 [Ep.11] 귀 안의 미생물

안녕하세요 여러분, 수요팅이에요! 오늘은 에어팟을 종일 끼는 대학생의 사연이네요.

 


저도 라디오를 하면서 헤드폰을 자주 쓰고, 또 평소에도 에어팟을 많이 끼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새삥 저도 잘 듣고 있어요. 모든 게 다 새삥~~

아무튼, 세균을 귀에다 넣는 것도 아니고, 종일 에어팟만 끼는데 뭐가 문제야!! 라고 사연자님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에어팟, 헤드폰, 이어폰 등을 오래 끼면 높은 볼륨으로 인해 귀가 무리를 받아 청력이 떨어질 수 있기도 하고, 세균이 번식해서 귀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세균은 높은 온도와 습도인 조건에서 잘 자랄 수 있는데요. 에어팟은 고무마개에 귀를 넣는 커널형이기 때문에, 에어팟을 끼게 되면 귀속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서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갖춰진답니다. 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귓속이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요. 특히 샤워 후 귀 안을 다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팟을 끼게 되면 습기가 빠지지 않아 세균이 더욱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죠.


귀 안의 세균들


한 이비인후과 교수님은 "이어폰을 귀에 장시간 꽂아둔다고 귀 건강에 중대한 손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땀에 젖은 옷을 며칠 동안 계속 입거나 지저분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이어폰 청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 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더러운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귀 안에 있는 피부와 연골에 세균이 번식해 가려움증, 통증, 악취,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이런 증상을 외이도염이라고 하기도 해요.


외이도염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요. 외이도에 염증이 생겨 가렵고, 통증이 발생하며 청력이 약간 감소되는 것 모두가 외이도염의 증상이죠.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이에요. 외이도염은 외이도에 들어간 물이 배출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요. 장기간 에어팟이나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습진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요. 


외이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귀 안의 습도를 낮춰야 해요. 샤워 후 고개를 기울여 한쪽으로 물을 흘려보낸 뒤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귀를 말려 습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외이도에 큰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요. 면봉, 귀마개 등의 사용을 최소화해 귀에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주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주기적으로 에어팟을 청소함으로써 세균 관리도 철저히 해보자고요. 외이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에어팟을 최대한 끼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쉽지 않은 걸 알아요. 그러나 우리의 귀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에어팟을 잠시 두고 생활해봐요. 에어팟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지만,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새 소리 등의 생활 소리도 꽤 재밌답니다.


오늘도 미미하고 소소한, 에어팟 없는 하루 한 번 보내봐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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