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드미스 Oct 29. 2022

오드미스의 목표는 골드미스?

혼자 사는 삶에서 돈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40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감에 따라, 남은 날들을 계산해 보면 평범한 직장인으로 앞으로 10여 년 남은 직장생활을 해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살아갈 날을 계산해 보면 앞으로 50년은 남은 거 같다. 요즘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동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간을 비교해 볼 때 노동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물론 회사는 안 다니고 싶은 곳이긴 하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치이고 퇴근하면 어찌나 피곤한지.. 일은 왜 그리도 끊임없이 들어오는지.. 상사 눈치, 후배 눈치, 잘 나가는 동기와 비교하느라 허탈해진 마음.. 그러나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했어도 회사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하지 못한 나는 살아갈 남은 날들을 생각해 볼 때 월급이 끊기는 순간이 두려워진다. 주담대는 아직도 40여 년 남았고, 각종 생활비, 공과금... 필수적으로 내야 할 돈만 생각해 봐도 나의 퇴직연금이 지금 내 생활 수준을 버텨줄 수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 나의 남은 삶은 돈을 열심히 버는 것에 정신을 집중해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돈을 열심히 버는 건 좋지만 돈만을 쫓아 사는 삶은 팍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만 좇는 사람이 팍팍하다고 말하는 것이 현재 월급이라는 울타리가 있으니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다. 돈 말고도 다른 인생의 목표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드미스는 혼자 사는 삶이다. 나의 월급이 끊겼을 때 챙겨줄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역시 부자가 되라는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나의 삶을 유지해 줄 정도의 재력은 갖고 있어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러기 위해서 오드미스는 경제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나의 월급을 조금씩은 모아서 자본소득을 만들 수 있는 공부들이 필요하다. 꼭 골드미스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내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회사에 지쳐서 집에 와서 예능프로그램 보고 낄낄거리고 자기보다는 경제공부 한자라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시기이다.

이전 06화 화려한 솔로? 새로운 가족?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