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by 김경희




단풍잎


사람이

불을 품으면 옷이 타게 되고

벌건 숯불을 밟으면

두 발이 데이지만

이에 반기를 들고 나선 이


열기 담아 화닥거리는 고통일랑 잊어버리자

벌겋게 달아오르기만 하자

외로운 가슴에 불을 담고서

시뻘겋게 타오르기만 하자

슬픈 일이랑 가슴에 묻어두자

끙끙대며 투정 부리지 말자


모진 마음으로 견뎌내는 그대는

아름다운

붉은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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