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by 김경희

그대와 함께


현지마미


그대와 함께 가는 길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그대 모습만 내 눈에 가득히 고여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소녀 같은 코스모스도 보이지 않고

햇살에 반짝이던

들 길 옆 은빛 억새풀도 볼 수 없습니다


수많은 나뭇잎으로 치장한

아름드리나무도 보이지 않고

구불거리며 넘어 오던 그 고갯길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직 보이는 건 내 눈 가득 고이던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대 옆모습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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