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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제국의 역사

by 딜리버 리 Jan 16. 2025

진작에 튀르키예로 바뀌었지만 머리와 입에 붙는 건 여전히 터키다. 언제부터 한 번 입력된 정보가 업데이트와 수정이 잘 안 된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예전부터 그리스와 터키가 궁금했다. 파리와 모로코에 머물 때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루다가 결국 못 갔다. 이젠 갈 기회도 많지 않은 나이대가 되었으니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터키를 선택할 것인데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고유성, 정통성보다는 이질성, 다양성 덕분에 지금의 현재가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중심지보다는 경계가 불분명하고 어쩔 수 없이 섞일 수밖에 없는 접경지역, 변경을 좋아한다. 세상 어디나 경계를 이루지 않는 곳이 있을까마는,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의 접경지역이니 더 궁금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띄었다. 히타이트=철기는 확실히 기억하는데 어느 지역에 있었는지, 어떤 문명을 이뤘는지 아는 게 없었다. 지금은 달라졌는지 모르지만 예전 한국 고등학교 수업은 단답형으로 무조건 외우는 수준이었으니…


문득 철기문명을 이루려면 철을 녹일 수 있는 높은 온도의 불을 다뤄야 하는데(과거나 현재나 최고기술 아닌가?), 철기 문명을 만들 수준이면 다른 유적도 분명 있을 텐데 싶은 궁금함에 집어 들었다. 글쓴이가 일본인 고고학 학자인 것도 한몫했다.


책 내용에선 기원전 17세기부터 12세기까지 고대 아나톨리아(튀르키예) 지역을 기반으로 이집트, 바빌로니아와 더불어 인류문명사에 중요한 국가였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고, 추측만 떠돌다가 19세기에 글자가 적힌 점토판이 무더기로 발견되기 전까지 3천 년 정도를 잊혔던 존재였는데 지금도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단다. 유물을 봤을 때 철기를 다루긴 했지만 철기가 본격 사용된 건 아닌 것 같단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만 알고 있었는데, 보상 중심의 히타이트 법전이 있단다. 그나저나 히타이트=철기는 한국 교육에서 유독 강조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럴까?


어쨌든 아나톨리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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