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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엠 Mar 26. 2022

커뮤니티환경디자인 08. 마을버스

지역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디자인 

저는 대학원을 일본 도쿄에서 다녔는데요, 대학원 시절 지역의 버스회사와 진행했던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학교는 전철역에서부터 20분 정도 걷거나 마을버스를 조금 타야 들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는데요, 저희 학교 학생으로서 애용하는 버스여서 역 주변 지역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버스회사의 직원분들과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1년 동안 참여하였는데요, codesign이라는 디자인 수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코 디자인은 이해관계자들이 디자인 과정에 모두 참여하여 처음 디자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사회에 출시되는 순간까지 함께 의논하며 디자인하는 수법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버스에 관한 추억이나 기억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제작한 종이접기 지도도 다양한 버스에 관한 기억들이 합쳐지며 탄생하였는데요, 크게 2가지 기억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1) 버스에서 본 라멘의 광고를 보고 라멘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2)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을 때 버스기사분이 관광안내를 해주셨다. 

이를 통해서 ‘학교 학생들이 소개하는 지역 정보를 버스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처음 오는 분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안내해 드리자.’라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졌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작된 지도는 버스 운전기사분이 직접 소개해주는 느낌을 촉각적으로 전달하고자, 운전하며 핸들이 꺾어지는 부분에서 조금씩 펼치며 볼 수 있는 종이접기 지도를 만들어서 지역의 다양한 카페나 역 등에서 배포하게 되었죠. 

버스의 진행방향에 따라 점점 펼치며 읽는 모습과, 얼마전 실제로 출시된 지도의 모습



이 지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관계가 이렇게 이어진다면? 하는 것을 상상하며 제작하였습니다.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마을버스에는 또 어떤 추억이 있고 어떻게 좋은 관계를 더욱 연결할 수 있을까요? 

관계를 이어주는 디자인이야말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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