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엠 Mar 26. 2022

커뮤니티환경디자인10. 유휴지

감각의 섬sense island

도쿄인근의 항구도시 요코스카에는 작은 무인도 사루시마(원숭이섬)가 있습니다. 이곳은 쓰임이 없이 묵혀두는 유휴지 였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요코스카의 지역 부흥 프로젝트로써 사루시마를 활용하여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어둠’이 테마인 이벤트입니다. 

https://senseisland.com/


유휴지를 활용한 이벤트 중에서는 빛을 사용한 장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루시마는 반대의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밤의 어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섬에 들어가는 테마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밤의 어두운 섬을 탐험하는 것을 통해 ‘문명에서 거리를 두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체험’을 목표로 하였는데요, 올해는 청각을 자극하는 인스톨레이션 작품을 중심으로 사루시마에서 예민해지는 감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중심으로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9년의 이벤트에 참가했던 한 관객 중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분이 계셨는데 그 때문에 소리에 의지하며 체험했다는 감상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실제 체험해보니, 도시와 가까운데도 생각보다 별이 잘 보여서 평소보다 하늘의 천장이 높고 넓어지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섬은 무서운 느낌도 들어서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들렸고 잘 보이지않는 중에도 시각이 더욱 예민해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작품의 설명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촉감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 많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전 09화 커뮤니티환경디자인09. 지역산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