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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규 Nov 25. 2017

공모전과 두려움

많이 받는 질문들과 답변들

마지막으로 공모전 도전에 앞서 몇 가지 내용을 짚고 가고자 합니다. 도전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졌고, 시선의 변화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출 전, 체크하고 싶은 불안한 부분들이 있으시겠죠? 이런 부분에 대, 자주 들었던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질문들의 답변들은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 의견입니다. 즉, 지극히 주관적인 답변이 될 것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영어에 관한 질문입니다.


국제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면, 영어 작문은 필수입니다. 영어 작문이라니… 제출을 하기도 전에 걱정이 산더미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까요. 저는 구글 번역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어려운 말로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통된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외국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경험 속 문제의 이야기와 문제를 개선하는 명확한 설명만 있어도 아이디어를 전달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혹은 그보다 못한 영어 작문 실력으로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여기에는 그림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천 마디의 말을 대신한다는 것처럼, 전달하고자 하는 글을 대변할 수 있는 사진을 큼직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부족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심사위원은 사진 한 장으로 보고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가 튼 분들이니까요.


[그림 01] 스토리텔링을 위한 보드 디자인 작업 사례

 여기에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문장을 쉽기 쓰고, 문장을 많이 나눠서 준비하세요. 긴 문장보다는 짧고 간단한 문장은 구글이 꽤나 잘 번역을 하기 때문이죠. 더 쉽게 작성할 수 없는지 고민을 해보세요.



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은,

해외 공모전에 특이점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명확한 주제가 없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 광고 공모전을 비롯한 공모전을 도전할 때, 문제 해결을 해야 할 주제가 명확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상황을 주고,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까지 말이죠. 하지만 해외 공모전은 조금 다릅니다. 해외공모전은 명확한 주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라고 느꼈던 상황과 해결방안을 위한 아이디어의 모든 과정이 승부수가 됩니다. 번뜩이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승부 하는게 아니란 의미죠. 평범한 상황으로 시작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달까요? 저는 보편적으로 모두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문제의 상황을 주제로 잡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림 02]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 모음

한 때 해외 공모전에서 인기 있던 주제에는 환경오염방지와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부의 아이디어가 많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서 보다 따듯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세계적으로 공통되기 때문이겠죠. 저 또한 이러한 문제의 상황을 바탕으로 몇 차례 수상을 했었습니다.


혹시 심사위원들이 경험하지 않아 ,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로 접근하지 않았나 고민해보세요. 이게 어렵다면, 내 주제를 주변 친구와 부모님께 슬쩍 이야기해보세요.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수상과 거리가 멀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될 때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것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서로 비슷한 듯 아닌 것 같은 아이디어들이죠. 이러한 생각들이 얽히며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하기도 하죠.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플의 아이폰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발명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린 시절 PDA(personaldigital assistant)를 사용해본 분이라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보면 비슷한 듯 아닌 제품이죠. 그리고 스탠디 큐브릭 감독의 1968년도 작품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같은 제품이 등장하기도 하죠.


이렇듯 세상에는 비슷한 아이디어가 돌고 돈다고 합니다. 최근 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각자 생각을 쉽게 공유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아이디어가 겹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날지 모르겠네요. 누구든 처음 비슷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때 오는 허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표절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겠죠.


우선은 표절이라고 생각하는 두려움을 버리세요. 수상작을 보고, 나도 이거 생각했었는데… 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었나요? 세상에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보다 나은 생각이 수상을 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는 비슷한데, 문제의 상황이 다른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7:3의 비율이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흡사한 문제 해결방안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어느 30% 정도의 차이점은 필수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죠. 저는 이를 자메뷰(jamais vu)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자메뷰데자뷰의 반대 의미이자, 미시감(未視感)을 뜻합니다.


사전에는 평소 익숙했던 것들이 갑자기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죠 즉, 이미 경험을 했거나 친숙한 상황을 처음 느끼는 것처럼 착각하는 현상입니다. 즉, 우리는 비슷한 경험에서 조금의 차이점을 발견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각할 수 있다는 뜻이죠.   


가장 큰 약점은

약점을 보일 것에 대한 두려움이

_ 보쉬에


자신의 아이디어에 겁을 먹지 마세요. 세상에는 분명히 내가 생각해낸 것과 비슷한 아이디어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 면기 존의 아이디어와 왜 다른지 당당하게 고민해보세요. 비슷한 듯 하지만 차이점은 분명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일본의 지식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믿음을 가지면 보이지 않고,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은 객관적으로 증명된 정답이 아닙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이 국제 공모전의 도전에 관심을 가지게 돕고자 하는 다양한 해답 중 하나입니다.


지금껏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준비와 노하우를 습득하시고, 궁금증도 풀리셨나요? 이제 제가 수상을 했었던 과정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도 한껏 동기부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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