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무서운 직장인의 특징

무서운 사람은 아닙니다.

by 유영

인터넷을 떠돌다 [무서운 직장인의 특징]을 보았다.

해당 사항이 꽤 많았다.


- 다 마신 커피 컵 바로 치우는 사람

- 계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계단만 이용하진 않지만 애용한다.)

- 매일 아침 차려 먹고 출근하는 사람

- 퇴근하자마자 바로 씻는 직장인

- 매일 브이로그 찍고 편집하는 사람(브이로그를 찍지는 않지만 매일 퇴근 후 루틴이 있다.)

- 출퇴근길에 핸드폰 안 보고 허공 보는 사람


저는 무서운 사람은 아닙니다만.

평화주의 말랑이입니다.




근래 여러 번 들은 말이 있다.

“와, 갓생 사시네요.”

단지 퇴근 후에 할 일들이 있는 것뿐이라

괜히 별거 없어 쭈굴 해지지만.


추구미는 자유로움이다.

비록 9 to 6 사무실에 매여있지만

영혼은 소중히 지켜야 할 의무를 고났다.


수영 3년 차,

피아노 6년 차,

술에 조예를 쌓아온 지 십몇 년 차,

읽기와 끊임없이 생각하기는 몇십 년 차,

맡은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업무 극성수기에도 웃고 있는,

(사실 몰랐는데 직장 동료가 "헉, 아직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니!"하고 놀라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브런치스토리 작가도 한방에 통과한(!!!)


누군가 보기엔 ‘갓생 사는’

두 번째 직업 6년 차 직장인의 이야기에

단 한 명이라도 주파수가 통하기를 바라며





사실 앞으로 쓸 이야기는

실패 모음집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수많은 실패들,

그리고 어쩌다 만나는 아주 작은 성공.

먼저 겪은 좌절과 절망,

하지만

넘어질 때마다

어둠 속에서

주워갈 만한 뭐 하나라도 있나 바닥을 짚어가며

다시 일어나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따라 헤쳐온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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