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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Maybe) :
당신과 당신의 아이를 위하여

프롤로그

by 잇슈 Dec 17. 2024

어쩌면(Maybe) : 당신과 당신의 아이를 위하여

#피스토피아(PeaceTopia)


어느덧 비행 청소년들을 만난 지도 15년이 되었다. 


처음 그 아이들을 만난 건 학교 탈락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상담사로서였고. 

현재는 범죄심리사, 성가해아동청소년 집단상담 전문가로서도 그 영역이 확대되어있다.

목표가 이 위치였던 것은 아니었고,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도착해 있었다.     


어림잡아 계산해 보니, 최근 5년 동안만 해도 내가 만난 비행 청소년들은 최소 500명 이상이었다. 

학교, 경찰서, 법무부 등을 모두 합해 보니, 그만한 숫자가 나왔다. 

그러니 아마도 15년 동안 내가 만난 아이들은 이미 1천 명이 훌쩍 넘어서 있을 것이다.      


이는 내가, 소위 말하자면 이 분야의 ‘고인물’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며,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대다수의 전문가가 이 정도 양의 케이스를 만났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자체적인 통계 수치는 결코 나를 내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단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그저, 어쩌면 나의 이상일 수 있겠으나…     


가능하다면, 나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기를. 

그 이상 잘못된 길로 계속해서 나아가지 않기를.

또한, 그로 인해 비행 청소년을 둔 아이들의 부모들도 더는 가슴 아파하지 않기를.     


이러한 바람들이 한데 모여,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내 등을 힘껏 밀어주었다는 사실을.

이 글의 서두에 적는다.     


이천이십사 년 십이월 십사일.

작은 소망을 담아,

—어느 상담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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