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몸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 중에서 '오일풀링'을 소개합니다.
오일 풀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읽고 있는 '몰입'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고 가겠습니다.
플로우(=몰입)는 사람들이 다른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런 경험 자체가 너무나 즐겁기 때문에 이 상태를 지속하기 위하여 어지간한 고생도 감내하면서 그 행위를 하게 되는 상태이다.
나는 2017년에 밤마다 한국사 공부를 했을 때 이런 비슷한 경험을 했고 건강관련된 책을 볼 때도 그렇다.
2017년 당시에는 첫째가 다섯 살, 둘째가 네 살, 셋째가 돌배기였는데 아가들을 재워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던 한국사 공부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육아만으로도 바닥나버렸을 체력이었는데 오히려 다시 100% 충전이 되는 기이한 나날들을 경험했다.
플로우가 뭘까, 과연 어느 정도를 플로우라고 말할까 궁금했었는데 한국사 공부했을 때를 떠올려보니 이해가 되었다. 조선왕조시대를 공부할 때는 옛날식 큰 달력 뒷면에 518년간의 조선왕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하는 방법으로 했는데 이때 역시 미치도록 재밌었고 행복했었다. 이렇게 했으니 한국사 1급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격증은 자격증일 뿐 목적이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얼마나 즐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지금은 건강 관련 책을 보고 실천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플로우다. 건강 관련 도서를 읽는 것도 5년 차다.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궁금해할 때가 즐겁고 물어봤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해 줄 수 있는 내가 좋고 그때의 난 미치도록 행복하다. 아로마테라피는 시작한 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주위 사람들이 피부가 왜 그렇게 빛이 나냐, 뭘 바르냐, 내가 지나가면 레몬향이 나서 좋고 시원한 향이 나서 너무 좋다는 말을 한다.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생활화하고 있는 나는 정작 잘 못 느끼는데 주위에서 보여주는 이런 반응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고 감사하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나는 2017년부터 단 한 권의 책으로 7년째 해오는 것이 있는데, 오일 풀링이 그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해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것들은 매스컴에서 '반짝'했다 사라지기 마련이다.
‘오일 풀링’ 역시 그랬다.
하지만 난 TV를 잘 안 보기 때문에 오일 풀링이 유행했을 당시(2012년쯤)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7년 전에 우연히 다음의 책을 보고 오일 풀링(Oil pulling) 이란걸 알았고 바로 시작했다.
그 사이에 표지가 한 번 바뀌었다.
오른쪽은 2022년 3월 15일에 발매되었고 내용은 같다.
오일 풀링은 새로운 감각이다.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새로운 감각 덕분에 그동안 못 보던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2017년 10월 이후 내 건강의 7할은 오일 풀링 덕분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오일 풀링을 했다. 보통 생수를 한 컵 정도 마신 후에 바로 한다.
왜냐하면 잠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하루 중 입속 세균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입안의 세균수는 식사 직전에 가장 많고 식사 직후에 가장 적다. -185쪽)
(식사를 할 때 입안에 있던 세균들 상당수가 음식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결국 식사 전에 오일 풀링을 해야 입안에서 더 많은 세균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185쪽)
그래프를 보듯이 입안의 세균은 일어나서 가장 많고 식사 전에 많다.
그렇다면 오일 풀링이란?
-오일을 활용한 디톡스 방법 중 하나다.
-오일로 입을 씻어내는 것으로써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20분 동안 힘차게 가글
(시간을 지켜서 하는 게 매우 중요함) 하는 것이다.
-구강 점막을 통해 지용성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해되었나요?
사람의 눈이 마음의 창으로 여겨지듯
사람의 입은 몸의 창이다.
이 말처럼 그 사람의 입만 들여다보면 당뇨병, 홍역, 백혈병, 매독, 에이즈, 폭식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속 쓰림, 암 등등의 질병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입안에 살고 있는 각종 세균과 기타 미생물은 우리 건강에 영향을 주며 또 우리 건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어떤 질병에 걸렸느냐에 따라 우리의 입과 혀 그리고 목구멍 안에서 자라나는 세균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암 초기에는 입안에 있는 세균의 종류만 보고도 어떤 암에 걸렸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입안에 해로운 미생물이 더 많다. 만일 그 미생물들이 혈류 속으로 파고든다면 몸 전체에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일풀링」의 저자 브루스 파이프 의학박사는 경구감염을 통해 들어온 세균이 혈류 속을 파고들어 몸의 다른 부위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수도 없이 많다고 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입안에 있는 세균들이 어떻게 관절염이나 만성피로, 당뇨병 또는 기타 다른 질병들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의사인 저자도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고.
일반인인 나도 그런데 하물며 현대의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의사들은 오죽할까?
의심이 많은 세상이다 보니 권위주의가 강한 집단에 속해 있을수록 더하겠지!
그래서 저자는 오일 풀링에 대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단다.
왜냐하면 의학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만병통치약처럼 소문나 있는 오일 풀링의 실체를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 허황된 치료법에 속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일 풀링이 효과가 없음을 밝히려고 했던 시도와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 자신의 병이 치료되자 급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30년간 고통스러웠던 만성피부염이 없어졌고 평생 심한 비듬이 사라졌다. 단순 비듬이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처럼) 피부 여기저기에서 커다란 비듬들이 일어나고 뚝뚝 떨어져 내렸었는데 싹 나았다고 했다. 20년 가까이 된 사마귀가 얼굴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고도 했다.(44-49쪽)
브루스 파이프는 하루 세 번, 식사 전 공복에 오일 풀링을 꾸준히 해서 효과를 보았다.
저자는 2,700년 전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부터 19세기 병소감염 이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후 마침내 오일 풀링의 원리에 대해서 명확한 정리를 하게 되었다.
식용 오일이면 어떤 오일이든 가능하기 때문에 오일 풀링은 누구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들기름, 참기름, 코코넛 오일,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등 식용 오일은 다 된다.
성공의 관건은 책에서 알려주는 올바른 방법대로 꾸준히 즐겁게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185-186쪽)
첫째, 공복에 물을 마시고 시작한다.
침을 분비하려면 사람 몸 안에 적절한 양의 수분이 있어야 한다. 침은 세균을 없애거나 세균과 맞서 싸우는데, 또 pH 수치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침 분비가 잘 되도록 하려면 평소 체수분이 적당해야 한다.
둘째, 식물성 오일 한 숟가락(밥숟가락 기준)을 입에 넣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20분 동안 가글을 한다.
흔히 가글 한다고 하면 잠깐 헹구고 금방 뱉어내지만 오일 풀링은 15~20분은 해야 효과가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최소 15분은 해야 한다. 이게 어렵고 귀찮아서 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건강을 위해서 큰돈 들이지 않고 하는 방법 중 이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셋째, 입안 구석구석 청소하는 느낌으로 15~20분 동안 쉬지 않고 힘차게 헹궈야 한다. 그러면 치아와 혀, 구강 내 점막들을 빈틈없이 자극하게 된다. 이런 구강 내 오일 마사지는 흥미롭게도 전신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니 삼키지 말고 꼭 20분 동안 열심히 하자!
넷째, 오일 풀링이 끝났으면 씽크대에 뱉지 말고 쓰레기통에 뱉는다.
코코넛오일의 경우 씽크대에 버리면 굳어서 물 내려가는 길이 막힐 수 있고 구강 내 온갖 독소가 빠져나온 것이기 때문에 수질오염을 시키는 것과 같다.
다섯째, 물로 입안을 헹궈낸 뒤 양치를 하고 물을 또 마신다.
남아 있을 세균을 위해 물로 입안을 헹구고 양치를 한다. 그러고 나서 물을 마시면 되는데 오일 풀링을 제대로 했다면 목이 말라서 자연스럽게 물을 찾게 된다.
여섯째, 지금까지의 과정을 적어도 매일 한차례 씩 반복하면 된다.
다음은 오일 풀링의 실제 사례들이다.
사례는 엄청 많은데 그중에서 세 가지만 소개해본다.
내가 오일 풀링을 권하는 이유
사례 1)
저희 엄마는 청국장, 요거트, 고구마 등 변비에 좋은 음식은 항상 드셔 왔습니다. 20년 넘게 변비로 고생하셨는데 참기름으로 오일 풀링을 시작하시면서 1주일 만에 변비가 없어졌다고 하시네요. 지금 6개월 정도 되셨는데, 오일 풀링만으로 변비가 해결되어 이제는 전혀 식이섬유를 억지로 찾아 드시진 않으십니다. 아는 언니에게 들어서 오일 풀링을 권했는데 엄마의 변비가 해결되어 참 고마운 생각이 드네요.
-제주 연동 40세 김지은
사례 2)
오일 풀링으로 변비를 탈출했습니다. 관장약을 먹고 40분 동안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해결되지 않던 변비가 한방에 해결됐습니다. 오일 풀링을 시작한 첫날부터 상쾌한 쾌변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자다가 자주 깼는데 요즘은 숙면합니다. 심했던 생리통도 줄어들었습니다.
-서울 신설동 29세 김지혜
사례 3)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피부가 너무 좋아져 있었습니다. 비결이 뭐냐고 알려달라고 물었더니 참기름으로 입을 헹구었다고 하더군요. 오일 풀링이라는 말은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옆집 아줌마가 관절염에 좋다고 시작했는데 무릎 통증도 덜해졌고 더불어 피부도 좋아져서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저는 팔이 아파서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한번 들면 다른 팔로 잡고 내려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피부가 좋아진 것도 부러웠지만 일단 팔 통증에 좀 도움이 될까 싶어 당장 시작했습니다. 넉 달째 계속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팔을 드는 게 전혀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울 서교동 42세 이미연
나도 7년째 오일 풀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 사례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겼던 7년 전만 해도 의심스러워 고개를 갸우뚱했었는데 이제는 오일 풀링을 예찬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의학박사 전홍준 님의 경험담도 들어보자!
<첫 번째 사례>
1986년 중증 간암환자가 찾아왔다.
당시 한국 유일의 암센터에서 치료불가능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나를 찾아온 것도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통제나 링거주사를 맞을 요량으로...(중략)
「현대병에 도전」이라는 책을 환자와 같이 보면서 실험을 시작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면서 통증이 개선되고 식욕과 체질이 좋아지는 등 분명한 변화를 보였다. 약 3개월 후 처음의 암센터에서 재진을 받았는데 종양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고 6개월 후에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놀라운 일이었다.
<두 번째 사례>
비슷한 시기에 심부전증으로 임종을 기다리던 50대 여성에게서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오일 풀링으로 쉽게 개선시킬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효과가 단연 구강 건강이다.
진짜 맞는 얘기다.
치아는 더 하얘지고 혀와 잇몸은 분홍빛을 띠면서 건강해 보이고 내쉬는 숨도 상쾌해진다.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심하게 입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오일 풀링을 꾸준히 하면 역했던 입냄새도 더 이상 나지 않는다. 남들도 다 그러니까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
2017년에 하루에 세 번씩 오일 풀링을 하면서 한 달이 되었을 때 눈에 띄게 경험한 것이 기상 후 더 이상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폴짝폴짝 뛰면서 감탄했었다.
구강문제로 치과를 가게 되면 일단 경제적 손실이 아주 크다는 건 누구나가 안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더하다. 그렇기 때문에 치아 건강은 정말 복(福) 중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치아 건강은 예방차원에서 건강할 때 꾸준히 관리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물론 타고나는 것도 큰 복이다. 우리 외할머니께서는 2022년 3월, 코로나 시국에 향년 92세로 돌아가셨는데 평생을 본인 치아로 사셨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더 오래 사셨을 게 분명하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꼭 살아계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하셨는데... 나이 들어서 틀니와 임플란트를 하는 사람들이 진짜 흔한 걸 보면 평생 본인 치아로 사셨던 우리 외할머니가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70대 초반인 친정엄마도 외할머니를 닮아 치아가 매우 튼튼하셨다. 지금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치아가 많이 약해지셨지만 어느 누구보다 건강한 치아의 소유자였다. 우리 4남매도 모두 치과치료를 받아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를 갖고 있다. 나를 닮아 어린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이처럼 건강한 대물림 바탕에 평소의 관리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음을 우리가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왼쪽 어금니가 살짝 썩어서 충치 치료를 받은 것 말고는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충치가 단 한 개도 없다. 우리 삼형제도 마찬가지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입안에 치과치료의 흔적들이 너무 많은 것에 비해 우리 삼형제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영유아 구강검진 차 가보기는 했어도 이 치료를 위해 치과에 가본 적이 없다. 특히 셋째는 급성 백혈병 치료로 보통 사람들에 비해 치아가 많이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30대 중후반에 내 구강에도 살짝 이상 신호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충치는 없지만 가끔씩 이유 모를 치통이 하루이틀 계속되었다. 그래서 오일 풀링을 했더니 치통이 바로 없어졌다. 진짜 묘했다. 오일 풀링을 몰랐을 때는 그냥저냥 넘기다가 이제는 오일 풀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오일 풀링만 하고 나면 감쪽같이 치통이 사라진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치료 목적으로는 치과 갈 일이 없고 치아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오일 풀링을 꾸준히 하면서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몸이 가볍다는 걸 느낀다. 양치질만으로는 개운하다는 걸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오일 풀링을 열심히 하고 난 다음부터는 입안이 훨씬 더 개운하고 깔끔해진 느낌이 들었다. 해 본 사람들만 안다. 다만 간혹 오일 풀링을 하는 사람 중에 오일 풀링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일 풀링도 하고 양치질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구강 안에 지용성 독소는 오일 풀링으로 제거가 되지만 수용성 독소는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양치질도 해야 하는 거다. 두 가지를 다 했을 때 비로소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30대 후반에 두피가 어느 날부터 미친 듯이 가려워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쿨링 샴푸를 써도 소용이 없었고 피부과를 다녀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오일 풀링으로 이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하루에도 몇 번씩 두피를 벅벅 긁어댔었는데 오일 풀링을 하면서 증상이 갑자기 없어진 거다. 이렇게 쉽게 나을 것을 샴푸를 바꾸고 피부과를 다녔던 게 치료가 아니었음을 그때 깨달았다. 무엇이든 증상을 없애는 치료는 근본 치료가 아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2017년처럼 매일매일 하지는 않지만 7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이유가 그만큼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일 풀링만 하라는 게 아니다.
오일 풀링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사례들을 듣고 있으면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부디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일 풀링이 절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오해를 안 하게 된다.
건강에 그만큼 이로우니 활용을 잘해보라는 것이다. 나의 바람은 이렇다.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어서...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쑤신다. 관절염이 생겼다. 등등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역시 나이는 못 속여.
이런 말씀을 너무 쉽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드리는 말이다.
왜냐하면 반은 맞고 반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관절염이다. 특히 나이 든 여성분들! 나이가 들어서 무릎이 아프고 관절염이 꼭 오는 것은 아니다. 그전에 본인의 평소 습관도 되돌아봐야 한다.
입에 있던 세균이 신체로 내려가면서 몸의 다른 부위들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땐 하루 세 번 꼬박꼬박 하던 양치질도 나이가 들면서 귀찮아하고 바로바로 하지도 않고 제대로 잘 닦지도 않으며 심지어 건너뛰기도 한다. 젊었을 때보다 침분비가 줄어 입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평소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사탕 같은 거 대신 침샘을 자극하는 과일이나 야채를 드시면 이 또한 예방할 수 있다. 달지 않은 생과일과 생채소를 껍질째 그대로 먹는 방법도 도움이 많이 된다. 가을에 산삼과도 같은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씹어 먹거나 생밤을 매일 한 두 개씩 까서 드시는 할아버지를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었다. 95세 연세에 생밤을 까서 오독오독 씹어 드시는 모습이 신기해서 봤는데 이렇게 하면 침샘이 자극이 되어 침분비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입 안에 침이 적당히 있거나 제때 분비가 잘 돼야 구강이 건강하다. 이 할아버지는 밤을 좋아하셔서 이렇게 하셨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었고 장수의 비결이 되기도 했다.
나도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요리를 하다가 채소가 남으면 모아놨다가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그냥 씹어 먹곤 한다. 식사를 준비할 때 오이, 당근, 양배추, 무, 고추, 피망, 가지 같은 것들은 씻자마자 그냥 씹어먹는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니 먹는 게 행복하다.
보통은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하면 구강 관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마저도 다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따로 관리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1년에 한 번씩 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하는 정도다.
그러니 이것을 나이 탓으로만 돌릴 것인가?
일시적으로 통증을 없애는데 주력하는 약과 주사에 너무 많이 의존하지 마시고 속는 셈 치고라도 오일 풀링을 꼭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정말 기적 같고 감쪽같은 일이 생길 것이다.
칫솔질이나 스케일링만 주기적으로 잘해도 관리가 되는 것은 맞지만 100% 세균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안에 남아 있는 세균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이동하면서 당뇨병, 심장병, 치매, 대장암, 뇌졸중, 관절염 등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의학계에 밝혀진 사실이다.
식물성 오일로 입안을 헹궈 독소를 씻어냄으로써 면역력이 높아진다. 입속 독소가 제거되어 몸이 가벼워지고 그동안 독소를 방어하느라 느슨해진 면역력도 강화된다. 또한 항생제와 약물만으로 완치가 어려웠던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피부병 같은 난치병이 치유되도록 돕는 몸속 자연치유력도 길러진다.
누군가는 믿지 못해서, 귀찮아서, 20분 동안 오일을 물고 끊임없이 입운동을 하는 게 힘들어서 오일 풀링을 하지 않는다. 뭐든 간편한 방법으로 쉽게 얻으려고만 하면 이룰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는 것도 명심하라.
남모르게 나만 아는 불편한 증상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병원에 가서 이것저젓 검사를 다 해봐도 명확하게 나오는 진단은 없는데 결코 건강하다고는 자신할 수 없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당장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위독한 상태도 아니고 질병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들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올해 초인가 수선을 맡길 옷이 있어서 단골 수선집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사장님께서 오랜만에 나를 보시고 피부가 왜 그렇게 좋냐고 감탄을 하시면서 비결을 물어보셨었다. 그래서 아로마테라피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가성비 좋은 방법으로 코코넛 오일을 먹고 오일 풀링도 하며 스킨, 로션, 썬크림 대신에 바르기도 하면 좋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급 호감을 보이시면서 에센셜 오일과 코코넛오일을 대신 사달라고 하셔서 평소 내가 쓰고 있는 유기농 코코넛 오일을 해외 직구로 대신 주문해 드리기도 했다. 수선집 사장님은 코코넛 오일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실천하셨다. 한동안 나는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수선집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알려준 대로 했더니 가래가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항상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음음"하던 습관이 있었는데 오일 풀링을 하고부터 가래가 나오기 시작했고 계속했더니 이제는 "음음"하던 게 아예 없어져 너무 신기해서 전화를 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신기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할 거라는 말씀에 너무너무 감사했다. 얼마나 좋으셨으면 먼저 전화를 하셨을까!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을 좋은 쪽으로 이끌 수 있다면 난 그걸로 충분하다. 무엇을 바라고 한 게 아니다. 내가 먼저 경험해서 좋으니까 알려드렸을 뿐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다. 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러니 궁금하면 질문을 하세요! 오일풀링에 대해서, 코코넛 오일에 대해서 궁금하면 공부를 하시고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해주세요! 언제든 친절하게 대답해 줄 의사가 있습니다.
끝으로 이런 분들께 ‘오일풀링’을 권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몸이 자주 붓고 충분히 잠을 잔 날도 피곤하다.
2. 피부가 거칠고 모공각화증이 있다.
3.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자주 붓고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난다.
4. 임신 중 입덧 때문에 칫솔질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5. 배가 늘 더부룩하고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6. 아토피, 알레르기 때문에 독한 피부약을 먹고 있다.
7. 아이가 단것을 좋아하고 충치가 많다.
8.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린다.
9.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까 봐 걱정이다.
10.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입안이 쉽게 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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