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긴스 Dec 12. 2021

연인

6. 나를 너의 전부로 만들지 마





내 마음속의 벅찬 사랑을 표현할 때면

넌 항상 말했다

너를 나의 전부로 만들지 말라고


세상 어느 곳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일 때보다도 더 나다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내 모든 것을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힘들 땐 안아주고

괜찮다 등을 쓸어주면

정말로 괜찮아질 것만 같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인생의 중심에 두는 것이 왜 잘못인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얼굴의 나를 향해 너는 말했다

'내 인생에서 나는 내가 가장 중요해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무리 사랑해도 넘을 수 없는 선에 아파했고

네 인생이 나로 가득 차길 바라는 욕심을

오래도록 버리지 못했다









작가의 이전글 연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