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규 Jan 16. 2020

생산자인 나를 위해 미래자본 쌓기

나의 생산력으로 비즈니스하기

내 창업의 문제의식은 회사생활 1년 차에 현타가 오면서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명함이 없는, 조직과 시스템이 없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0세 시대에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어 개인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도 결국 비즈니스의 관점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고 누구나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경영학과 출신답게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기업과 개인의 연계성을 생각하다가 ‘자본’이라는 요소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의 미래 자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자본이란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생산 수단을 말한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자본은 돈, 토지 등 유형의 어떤 것이다. 주식회사 경영의 측면에서 자본은 회사가 보유하고 구성원들(주주) 직접 조달한 생산의 근원이자 돈이고 그것을 근거로 타인에게 빌린 돈이 부채, 이 두 가지 돈을 활용하여 물건, 건물 등을 구입하고 어떤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것이 자산이다. 이 자본과 부채를 활용하여 사람을 고용하고, 건물 및 기계기구를 구입하고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것이 일반적인 회사, 특히 과거의 제조 산업 시대의 작동 원리이다.  


인터넷과 그 위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탄생한 요즈음의 지식 산업 시대는 개인의 생산력이 강화되었다. 모두가 ‘생산력’을 가지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의 자본은 돈, 토지 등 유형의 어떤 것이었다면 지금은 각 개인이 자신의 경험, 관점, 생각, 이야기 등 다양한 것들을 활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수익화할 수 있다. 그리고 큰 회사의 조직이 아니어도 몇몇 개인이 프로젝트로 모여서 일하고 해결하는 과정도 쉽게 시도할 수 있다. 즉 개인에게도 다양한 자본이 생긴 것이고 자본을 가지면서 생산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가장 단적으로 콘텐츠 생산력, 프로젝트 기획 및 수행력 등. 나는 이것을 미래자본이라고 칭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자본은 일단 경험자본, 네트워크자본, 지식자본으로 생각한다. 경험자본은 내가 일한 경험, 프로젝트를 함께 한 경험, 사이드 프로젝트, 업무 등에서 체득한 나의 능력이다. 네트워크 자본은 말 그대로 나의 인적 네트워크. 특히 어떤 일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들, 그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유사한 업종의 사람들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결합은 훨씬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해진다. 지식자본은 책이나 기사 등을 보면서 깨닫고 학습한 것. 콘텐츠의 생산적 소비를 통해 내게 기록된 것, 생각한 것, 사색한 것 등일 것이다.  


미래자본을 활용하는 방법은 우선 기록하고 쌓는 것. 그리고 시간을 정해서 돌아보고 관리하는 것. 한 달에 한번 정도씩. 그리고 생산하는 삶이 미래자본 활용에서 필수적이다. 쌓은 자본은 그냥 묵혀두면 의미가 없다. ‘생산’으로 전환하여 판매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 기업처럼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생산한 것을 유통하는 것이다. 내가 이미 보유한 다양한 SNS, 이메일 등의 채널을 통해. 그리고 이 생산과 유통의 과정이 비즈니스와 연계되고 개인의 생산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미래자본을 쌓으며 생산하는 삶을 살자.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것들을 잘 알고, 활용하여 나의 생산성을 높이고 근원적인 생산력을 강화하여 생산자, 비즈니스인이 되자. 미래자본을 쌓고 나의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는 이 시대에 미래를 기획하고 현재를 쌓아가자.  

이전 07화 ‘축적’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