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雪山)

by 윤목

새하얀 목화솜 옷을

입은 산은 그리도

따스해 보였다


새하얀 입김을

거칠고도 부드럽게

내뱉으며 우린 발을 맞추어

그 하얀 설산을 거닐었다


인적 드문

새하얀 산속

그 시간 속 우리는


세상이 멎은 듯

심장이 멎은 듯

온전한 둘의 고요함으로

세상을 채웠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계곡의 물소리에


너와 내가 걷는

눈 밟는 소리를 얹어


우리의 마음이 더욱

두둥실거렸다


고요함에 울려 퍼지는

너와 나의 흔적들이

서로의 마음을

더욱이 단단히 만들었길 바랬다


유튜브에서 만나는 sluelif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a2L3-lG_lUxZ4dAkge4YA







이전 29화춘망(春望)-봄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