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의 비

by 윤목

어스름한

빛 만이 가득한

회색빛의 방에


유리창을

지독하게 때려대는

새벽녘의 비의 소리가

차오른다


분명 방안에는

물이 들어오지도 않건만

몇 시간이고

내리는 빗소리에


무심히 듣던

마음은

유심히 방안을 살피며

행여 물이 차지 않을까

싶더랬다


뻔히 물이 없을 줄

알면서도

귓가에 드리우는

새벽녘의 빗소리에

나는 온몸이 젖는 듯했다


왜 였을까

분명 빗소리는

귀를 적시고 있는데

오감은

물이 차오르고 있다

말하는 것은


유튜브에서 만나는 sluelif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a2L3-lG_lUxZ4dAkge4YA​​​



이전 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