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를 앓는 우릴 위해
겨울의 한 가운데
봄이 찾아 오지 않을 것 같은
여느날이 일상이 되어버린 근래
단단한 철문 뒤에 숨어
밖에 찾아올 봄을 기다리니
하루가 한달이 되고 한달이 일년이 되어
이내 스스로를 집어 삼키는 구나
혹여 봄이 일찍 오거든
나에게 일러 다오
혹여 겨울이 일찍 가거든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이라
그 아이에게 일러 다오
새싹 돋는 봄이 조금 이르게 찾아와
나와 너 그리고 우리네 일상에
보다 푸른 빛을 선물해 줄 그 날을 기다리다
지쳐 쓰러지지 않게 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