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올라가면서 똥 싸기

바지에 똥 싸는 공무원 여섯 번째 이야기

by 태리우스

주의!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응가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 표현되기 때문에 읽으시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하시거나 더러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팬티에 똥을 싼 스토리 중에 베스트 3을 고르라면 그중에 하나를 이번 이야기로 하고 싶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꽃다운 나이 18살 때였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5호선 군자역일대가 물에 잠겨서 거대한 호수 같았습니다. 그때 길에서 대화를 나누던 어른들의 말이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하철이 생긴 이후로 비가 많이 오면 빗물 배수가 잘 되지 않는다는 원망 섞인 말이었습니다. 나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 하며 왜 그럴까 궁금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가 수륙양용배처럼 강물을 가르며 달렸습니다. 저는 찬바람이 불거나 배가 차가워지면 금방 설사를 느껴지는 체질입니다. 결국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버스운행을 더 이상 할 수 없어 내려야 했습니다. 급속도로 똥이 마려웠습니다. 하지만 똥을 쌀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허둥지둥 아무 데나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무작정 어떤 건물의 지하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좁고 어두운 계단 위로 빨간색 카페트가 깔려 있었습니다.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정말 철이 없었습니다. 똥을 참을 수 없어 지하계단으로 내려가 레스토랑 문 앞에서 바지를 벗고 똥을 쌌습니다. 똥을 싸고 있는데 문 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하여 똥 싸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계단을 엉금엉금 올라갔습니다. 계단에 올라가면서도 계단 위에 똥을 뚝! 뚝! 쌌습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계단을 빠져나와 도망쳤습니다. 담대해진 저는 어떤 집의 담장을 넘어 정원인지 주차장인지 그런 곳에서 나머지 똥을 싸고 다시 도망쳤습니다. 폭우 때문에 온몸이 다 졌어서 똥꼬를 닦지도 않고 그냥 옷을 입었습니다.


저는 그 상태로 신설동에 있는 학원을 갔습니다.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엉망이 된 옷을 입은 채로 갔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 비도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젓은 체로 입고 있었던 옷과 응가가 묻은 속옷은 18살 남자의 열기로 금세 말랐습니다. 심지어 마치 방금 말린 옷을 입은 것처럼 뽀송뽀송해졌습니다. 비 온 뒤에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쾌적한 기분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길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잊히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레스토랑 관계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문 앞 카페트 위에 누군가 똥을 쌌고 계단에도 똥을 쌌으니 얼마나 놀라고 더러웠을지 정말 죄송합니다. 카페트라서 물청소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레스토랑이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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