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방 똥 낙하사건

바지에 똥 싸는 공무원 일곱 번째 이야기

by 태리우스

주의!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응가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 표현되기 때문에 읽으시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하시거나 더러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팬티만 입은 체 방에서 똥을 참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에 나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 아빠에게 급하다고 화장실 문을 쾅쾅! 두드렸겠지만 이제 저는 어른입니다. 남자답고 어른스러운 제가 더 이상 그럴 수는 없죠. 저는 제 방에서 혼자만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제왕 아나콘다가 되어 스크류바처럼 온몸을 베베꼬고 비틀며 있는 힘껏 빨래를 짜듯이 항문근육을 처절하게 쥐어짜고 있었습니다. 폭풍같이 거센 똥들의 투쟁을 온 힘을 다해 막아내고 있었죠.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그럼 안된다고 타이르고 얼러도 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힘겹게 오르는 탐험가처럼 헉헉거리기를 몇 분!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고 거울에 비친 오만 인상을 쓴 저의 얼굴에서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쯤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닌자처럼 비밀스럽고 빠르게 화장실 잠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절대로 경거망동해서는 안됩니다. 제 방과 화장실과의 거리는 고작 2.5m 정도 되는 짧은 거리! 제방 문지방에서 화장실 문지방까지는 3.5 발자국이면 되는 거리입니다. 천천히 한 발을 떼고 화장실을 향해 우향우를 하는 순간 단단히 묶어두었던 항문근육이 미세하게 비틀어지면서 튼튼한 가죽부대에 담겨있던 짙은 갈색의 똥들의 일부가 결국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안돼!!!'


똥은 적진을 향해 낙하산을 타고 고공침투하는 특공대원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제 방의 문지방으로 낙하했습니다. 교실바닥처럼 나무로 된 마루 위로 미니똥이 뚝! 떨어졌고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던 엄마는 고개를 돌려 상황을 보았습니다. 똥들의 투쟁에 탈탈 털려 피골이 상접한 저의 꼬락서니를 보고 저의 시선을 따라서 떨어져 있는 똥을 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엄마는 경악하며 헛구역질을 했습니다.


"아! 더러워 죽겠네! 진짜!!!!!"


엄마의 불호령에 가죽부대에 담겨있던 놈들도 화들짝 놀라 갯벌을 뛰노는 꽃게처럼 순식간에 숨어버렸습니다. 그때를 틈타 저는 서둘러 떨어진 녀석을 닦아내고 엄마의 불타오르는 시선과 비난의 독침들을 철저히 외면한 체 화장실로 뛰쳐 들어갔습니다. 하얀색 변기에 앉아 불꽃놀이를 하듯 불순분자들을 모두 색출했습니다.


'죽어! 죽어!! 하하하!!!'


불순분자들을 모두 깊은 우물 속에 빠뜨린 후 수장시켜 버리고 나서야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저를 붙잡고 있었던 반동분자들을 빠르게 제압하고 제거한 후 힘차게 샤워를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제가 할 일은 모두 끝나고 이제 마무리가 남았습니다. 마무리가 일의 반이라는 말이 있죠. 문지방에 낙하한 녀석의 흔적을 완벽하게 없애야 하고 아침부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엄마의 심정을 안정시키고 위로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습니다. 화장실 문 앞에 서서 눈을 감은 채 깊은 심호흡을 몇 번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쥐구멍에서 쥐새끼가 나올 때까지 몰래 숨어 기다리는 고양이처럼 엄마는 화장실에서 나올 저를 기다리며 문이 열리자마자 잔소리총알을 무한대로 장전한 따발총을 저를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니다. 저는 각오한 대로 엄마의 질타와 야단의 총알받이가 되어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탈출한 녀석의 흔적을 말끔하게 지우는 게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미션이었습니다. 완벽한 증거인멸이죠! 영화 맨인블랙에서 윌스미스 요원이 사용하는 번쩍 빛이 나면서 기억을 삭제하는 장치를 빌려와 엄마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지만 그런 장치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휴-


평소에 좋게 느껴졌던 나무 마루 바닥이었지만 그날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나무 마루 바닥은 나무 조각과 조각 사이에 미세한 틈들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녀석의 숨길 수 없는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물티슈를 이용해 있는 힘껏 닦아내었습니다. 새하얀 물티슈는 갈색으로 물들었고 저의 귓가에는 엄마의 사납고도 날카로운 잔소리가 가슴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채피 채피 챙피한 아침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한참 동안 차마 문지방을 밟지 못했습니다. 뜨핫! 문지방 지못미! 못난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 엄마 마음 지못미! 나의 똥꼬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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