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_오늘만 살아보자

2025년 2월의 어느 날

by 카페 멜랑쥐

가게에 작은 나의 공간을 하나 만들었다.


손님을 위한 편하고 예쁜 자리는 많은데 하루 종일 근무하는 내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예쁜 감옥 하나를 비싼 돈 들여 만든 것 같다.


내 공간은 손님이 계산하는 장소 안으로 길쭉하고 작은 음료를 만드는 오픈된 작은 공간이 전부다.


밖에서 보면 이 안이 얼마나 좁은 공간인지 모를 것이다.


얼마나 소음이 있는 곳인지 모를 것이다.


얼마나 더운 공간인지 모를 것이다.


정작 이 가게에서 가장 오래 있는 나를 위한 공간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바 안으로 작은 테이블을 놓고 노트북을 놓고 의자도 놓고 손님과 분리된 나만의 쉬는 공간을 만들었다.


60센티정도 되는 테이블 위에 나만의 멋진 공간이 만들어졌다.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 건데..


나는 이 멋진 공간에서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힘을 얻고 있다.


나는 요즘 너무나 소중한 나 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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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