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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Sep 06. 2022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시간을 돈으로 사는 일

 오늘은 왜 투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저는 2년 전 스타트업에 입사 후 아이덴티티가 바뀌었어요. 그리고 꿈의 크기 자체가 달랐던 대표님을 만나 덕분에 제 꿈도 커졌지요.

 스스로 성장하고 꿈도 커지고 일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지만 휴직을 하고 회사 밖으로 나와 직위와 직업 없이 온전한 저로서 살아보니 현실은 아직 그대로였어요.

 무언가 제 삶에 간절히 변화가 필요했고 그게 무엇인지를 찾는 긴 터널의 시간이 계속되었어요.


휴직 후, 만삭의 몸으로 산책을 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던 날


 둘째 출산하러 휴직을 하던 날, 다짐했던 것이 있어요. 이제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시간이 주어졌으니

(참고로 21년의 소망은 '시간'이었어요.)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보기

 이제 제 마음속 한 구석에 숨겨놓았던 감정과 직면할 시간이에요. 이 감정을 직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1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던 첫째가 벌써 6살이 되었으니까요.


 휴직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어요.

 우선 제가 맞벌이로 일하는 내내 아이에게 미안함과 워킹맘으로서 죄책감이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그동안 워킹맘으로서 당당하게 살고 싶어서 늘 미안한 엄마는 되지 말자며 아이가 안쓰럽지 않은 척, 씩씩한 척을 해왔더라고요.


 이제 더 이상은 내 마음을 알면서
내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사는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진 않다.

 이게 제가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휴직 후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아이의 하루 일상을 온전히 지켜보면서 그동안 아이의 감정 표현과 정서 조절이 조금 미숙해왔다는 점이에요.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고, 낯설고 어색한 모든 감정을 짜증과 화로 표현하는 아이. 게다가 동생이 생기면서 이 감정 조절의 미숙함은 공격성, 폭력성으로까지 나타났어요.

ADHD일까?

맞벌이로 인해 아기 때부터 어린이집을 다녀서일까?

어릴 때부터 미디어 노출이 많아서 일까? 등

많은 이유를 찾으며 고민했어요.

 그때는 아이의 공격적인 언행에만 몰두하다 보니 아이가 잘하는 것들을 칭찬하고 응원하지 못했고, 힘들어서 표현하는 감정의 말들을 알아채지 못했어요.


 아이는 저절로 크는 게 아니더라고요.


 다행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차 미숙한 상황들을 함께 해가며 올바른 감정 표현 방법을 배우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경험적으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먹놀잠'을 이른 시간 해결하면 아이의 예민도가 낮아져 공격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제겐 퇴근 후 해가 떠 있을 때 아이와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너무나 간절한 소망이 되었어요.

해가 떠 있는 이른 저녁, 퇴근 후 전광판에 보인 문구가 와닿았어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퇴근 후, 이른 저녁을 먹는 어느 날 저녁식 사예요.


 이렇게 둘째 출산 육아보다 더 힘들었던 첫째 아이 육아와의 씨름으로 힘든 시간슬 보내던 중 휴직 전 써놓았던 브런치 글에서 잠시 잊었던 꿈을 발견했어요.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

 과거의 글에서 제가 찾던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거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일

사랑하는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방법!


어제보다 나은 서비스맘의 일상 - 그리고 다시 꿈을 꾸다. 제 브런치 북의 일부입니다.

 '첫째 아이의 중요한 시기에 엄마가 함께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왔던 부작용을 갓 태어난 둘째와는 절대 다시 반복하고 싶진 않다. '

 그런 다짐들이 마음속에 생기자 그때부터 도서관에 달려가 경제 서적을 읽기 시작했어요.


출산 후, 팅팅 부은 발에 수면 양말을 신고 도서관으로 향하던 때의 사진이에요.

아기 모유 수유하는 시간에도, 50일 100일 아기가 잠들고 난 깊은 새벽, 거의 살기 위해서 수유쿠션을 독서대로 삼으며 경제 서적을 읽었어요.


모유 수유를 하거나 아기가 잠들면 수유쿠션을 독서대 삼아 꺼내읽던 책


 조금은 길었지만 이게 제가 투자를 시작하고 간절히 몰입하게 된 이유예요.


 그때의 간절한 시간들이 지금 제게도 큰 동기가 되고 원동력이 됩니다.


 제네시스박님의 부동산 투자의 정석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부동산 투자의 적기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이제 제게 남은 시간이 몇 년 없더라고요.

 얼마 남지 않은 몇 개월의 휴직 기간, 더 몰입해서 경제 지식과 경험적 노하우를 쌓고 아이가 학교 가기 전까지 경제적 자유의 기반을 다져볼 생각입니다.


 제가 멘토님으로 생각하는 세빛희님의 부동산 강의를 들으며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투자가 단 한번도 쉬운 적은 없었어요. 투자는 언제나 힘들고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강의 첫 시간에 마음에 새겼던 투자의 이유를 떠올린다면 힘든 순간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요.
- feat. 세빛희


 저도 세빛희님의 이 마지막 이야기를 잊지 못합니다.

투자와 투자 공부가 지치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질 수 있었어요.


 이웃님들도 제 글을 읽고 스스로 투자를 왜 하는지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시간이 간절해지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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