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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Oct 05. 2022

글쓰기는 나라는 성을 무너뜨리는 과정이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뇌의 진화

 올해 초 둘째는 코로나 베이비라 문화 센터는커녕 매일 육아-집-육아-집 생활이 반복되며 집이 싫어졌던 시기가 있었어요.

2년 전 새 집에 이사 와서 우리 집이 리조트인데 여행은 뭐하러 가냐 하곤 했었는데 이젠 이사가 너무 가고 싶어 지더라고요. 어쩌면 그때의 상황과 환경을 너무나 바꾸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집콕 육아를 하면서

지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독서뿐이었어요.

첫째 등 하원 길에 둘째 유모차를 끌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이유식을 만들고 설 거 질 하며 스피커폰으로 책을 듣고 아이 잘 때도 틈틈이 책을 폈어요.

책이 엄마가 아닌

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어요.

 그리고 그날 읽은 책이나 공부한 내용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1일 1 글쓰기를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블로그는 마치 제 뇌이자 이동식 데이터 베이스예요.

회사 다닐 때 자주 들었던 말이 '줄리는 기억력이 좋네. 물어보면 백과사전처럼 다 나온다고.' 그래서 '실무의 신'이라는 별명도 후배들이 붙여 주었나 봐요.


 전 새로 듣거나 공부한 내용은 무조건 기록해두고 일부러 외우진 않아요. 하지만 모르는 내용을 글로 쓰긴 어려우니 결국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 하고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한번 쓰고 기록한 내용들의 50% 이상은 나중에 다 제 지식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언제, 어디에, 어떤 맥락으로 기록했는지의 흐름을 명확히 기억해요. 그 흐름의 기억을 근거로 제 뇌의 DB를 최적화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연습 해 나갑니다. 기록을 하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어요. 이렇게 블로그 글쓰기와 기록으로 제 뇌는 점점 진화했어요. 


 제가 한 번에 많은 일들을 해내고 스스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던 시기 종종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어요.

 

< 뇌가 그리고 내가 깨어있다는 증거 >

1. 새벽에 가끔 깨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2. 아침에 눈뜨니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이 정리되거나 해결책이 보인다.

3. 내 손과 발의 움직임이 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함을 느낀다.


 이렇게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스칠 때마다 모두 기록하며 한편으론 생각을 멈출 수 없어서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는 거다. keep going.이라고 다독였어요.


 요즘은 완성도 있는 글을 만들고 싶어서 잠시 미뤘던 조각 글들이 100개가 넘어가더라고요. 그날의 생각을. 그날로 완료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다른 사람의 인생과 노하우를 책과 블로그, 브런치 등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에요.


 독서와 글쓰기는 제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었어요.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고 저를 소개하니 제가 읽은 책의 작가님들이 제 서평에 댓글을 달아주시더라고요.  그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어느덧 온라인 세상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요.


인생에 중요한 7인을 만나라.
생의 마지막 날 내 옆에 남는 사람은 여덟 명이다.


내가 요즘 자주 만나는 사람 4명의 평균이 나다.


 저는 회사 다닐 때도 이 4명을 종종 점검해보곤 했어요.

가족 2명 + 회사 대표님 + 친구

그리고 휴직한 요즘은 가족 + 제게 큰 영향을 주는 블로그 이웃들.


 누군가의 사고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오피니언 리더

 인생의 매 시기마다 제게는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그 누군가가 늘 있었어요.


자기 계발서에 보면 늘

'인생에 롤모델 3명을 만들어라.'라고 하잖아요.


결국 제겐 오피니언 리더가 롤모델이더라고요.

 

 제가 꿈으로 그리는 성공한 분들의 글과 마인드를 따라가며 저도 모르게 그분들을 닮아가고 있더라고요.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인생의 각 순간마다 롤모델이 있었어요.


꿈의 크기가 남달랐던 대표님.

부동산 문맹이었던 저를 부동산 투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세빛희님.

좋아하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하며 살 수 있음을 직접 보여주시고 있는 로미님까지.


앞으로도 제 꿈이 진화하며 그 시기에 맞는 롤모델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며칠 전 저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바다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하늘과 맞닿은 바다를 보며 대자연의 웅장함으로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걸 느꼈어요.

 덕분에 제 내면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제삼자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동안 제가 스스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 참 많이 있었더라고요.


 결국 지나고 돌아보니 글쓰기는 저라는 30여 년의 견고한 (관)성을 무너뜨리는 과정이었어요.


 글쓰기로 인해 제 삶의 숙제도 해결하고 정말 많은 변화를 통해 삶의 만족감도 커졌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 성의 일부는 무너졌어요. 또 새로운 성을 쌓아야죠.


 저희 대표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말이 있어요.


 악해지지 마라.
- 구글 창업자 CEO 래리 페이지


 '스스로를 계속 경계하라.'는 의미더라고요.


 앞으로도 제가 길을 잃었을 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글쓰기와 독서를 놓지 않겠습니다.



< 나와 뇌를 가장 빠르게 성장시켜 생산자가 되는 방법 >

 독서와 글쓰기.

 독서는 인풋, 글쓰기는 아웃풋

 인풋과 아웃풋의 과정을 매일 반복하라. 그러면 나의 정체성과 자의식을 깨고 내가 살아왔던 습관을 변화시켜 생산자의 삶에 닿을 수 있다.


< 정체성을 인지하고 자의식 깨기 실천 편 >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나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기록해보세요.

 스스로 못났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러면 진정한 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예시) 저의 좋은 습관이자 나쁜 습관

1. 직관력. 판단력 - 때론 좋지만 지나치면 상대에게 오해가 생길 수 있더라고요.

2. 아이디어가 많고 꽂힌 아이디어에 쉽게 흥분하는 것.

 아이디어가 많은 건 긍정적이지만 한 가지에 너무 몰두하면 인지 편향이 생길 수 있어요. 종종 제3의 눈으로 다각도로 점검하자.

3. 관찰력 - 좋은 점이 더 많지만 지나친 관찰은 타인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더라고요.

4. 기록 - 너무 좋은 습관이지만 너무 기록에만 의존해  실생활에서 기억이 안 나 버퍼링이 걸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마케팅과 기획에서는 늘 A vs B 테스트를 해요.

 끊임없는 테스트와 선택을 통해 실행과 반영. 구현의 반복 과정이에요. 우리의 삶에서도 AB테스트처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해요.


 다각적인 시야로 다양한 실행을 하며 최적의 선택을 해서 각자의 꿈을 뾰족하게 다듬어 나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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