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석현 Apr 23. 2022

늘 궁금증을 가져라

아는 게 많아질수록 궁금한 것이 늘어간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늘 궁금증을 가져라.

사람은 아는 게 많아 질수록 궁금한 것이 늘어간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단 한 권만 읽은 사람이고, 머릿속에 든게 없을 수록 아는 체를 하는 법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 지식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있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얕은 정보'인지 아니면 내가 이해하고 깨달은 '진정한 앎'인지를 구분해야 할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할 수록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세상을 살아갈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좋은 강의를 찾아서 듣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많이 알려진 재밌는 이야기로 소크라테스의 사상 중 ‘무지의 지無知─知’라는 것이 있다. “나는 적어도 내가 모른다는 것은 안다.”는 뜻이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친구이자 제자인 카이레폰이 델포이의 신전에서 사제에게 신탁을 청했다. 질문은 “세상에 소크라테스보다 현명한 사람이 있는가?”였고, 신탁은 “없다.”라고 했다. 당시 아테네에서 신성모독은 사형까지 가능한 죄였으니 신의 지위가 요즘의 종교와는 사뭇 달랐다. 카이레폰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소크라테스는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이 없다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이 지혜롭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스의 현명하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그제야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에서 자신이 제일 현명하다고 신탁이 말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자신이 그들보다는 그나마 덜 무지하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인터뷰를 계속 하다 보니 현명하다고 소문이 나 있던 사람들이 실제로 아는 게 별로 없으면서도 자신이 무엇인가를 매우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소크라테스 자신은 적어도 자기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너 자신을 알라.”의 시초이다. 소크라테스는 적어도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은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무녀가 말했던 것이다. 이것을 ‘무지의 지無知-知’라고 한다. 진정한 현명함이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었다.


#부부의품격 본문 201페이지 참조


그 당시 소크라테스는 늘 궁금증을 가지고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과 길에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지금 세상에 그렇게 하기는 힘든 일이니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책과 강의와 주위 사람들을 통해 꾸준한 삶의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아들 딸아.


늘 궁금증을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습관을 가져라.

사람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궁금한 것이 늘어가는 법이다.


#박석현 #아들과아버지의시간 #부부의품격 #소크라테스 #무지의지

이전 06화 새 신발을 사기전에 헌 신발을 버리지 마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