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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석현 May 06. 2022

한 템포 쉬어가라.

서둘러서 좋을 것이 없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한 템포 쉬어가라.

서둘러서 좋을 것이 없다.

다들 참으로 바쁘게 살아간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바쁘게 살지만 오늘이 지나면 어김없이 새로운 내일을 맞이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사는 모습은 마땅히 좋을 것이나 바쁜 일상에 치어 내 삶의 여유가 너무 없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여라. 이는 긴 생을 살아가면서 꾸준히 적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삶을 살아가며 수시로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사실 세상을 살면서 나를 만나는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도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내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소홀히 한다면 너희 삶의 중간중간에 마주치는 공허함과 상실감이 너희를 무척이나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바쁠수록 돌아가고 한 템포 쉬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며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한 템포 쉬어간다는 것이 비단 학업이나 일을 하면서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 감정에 적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다. 화가 치밀어도 심호흡을 하며 일단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인내심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별거 아닌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도 한 템포 쉬어가면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텐데 불구하고 그것을 참지 못해 불화가 생기곤 한다. '소나기는 피해가라' 라는 격언이 있다. 그 소나기가 너희의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바쁜 일상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던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할 것이니 이를 명심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아들 딸아.

한 템포 쉬어가라.

살아가며 서둘러야 할 때가 있지만 늘 서두르기만 해서는 좋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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