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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에 30분

중단

by LOT

책을 덮고, 둘러본다.

30분이 사라졌다.

눈짓으로 보니

넘긴 건 다섯 장뿐.


알람이 울린다.

내려다본 핸드폰 액정,

중단을 누른다.


시간만 지나있고

남은 건 없다.


시간 때우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버틸 수 없는

남은 시간들에 몸서리를 친다.


중단.

버튼으로 끝나면

손쉬울 이 남은 시간.



흐릿한 슬픔의 색65.jpg Discontinuance 1_THE3FLOW
흐릿한 슬픔의 색64.jpg Discontinuance 2_THE3FLOW


흐릿한 슬픔의 색63.jpg Discontinuance 3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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