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책을 덮고, 둘러본다.
30분이 사라졌다.
눈짓으로 보니
넘긴 건 다섯 장뿐.
알람이 울린다.
내려다본 핸드폰 액정,
중단을 누른다.
시간만 지나있고
남은 건 없다.
시간 때우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버틸 수 없는
남은 시간들에 몸서리를 친다.
중단.
버튼으로 끝나면
손쉬울 이 남은 시간.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다양한 선택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자입니다. AI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성을 담아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