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엄마와 42번째
2025 - 1 - 15
엄마가 선택한 필사
마음이 흐르는 시간, 한강
_윤기
오늘의 행복
종종 '오늘의 행복 00'이란 글을 쓴다.
행복을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찻잎을 우려내듯, 행복이 몇 번이고 우러난다.
차를 우려낼 때와 다른 게 하나 있다면,
행복은 자주 우려낼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깊은 향은 주변을 그윽하게 채우고 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 속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가끔 마음이 텁텁할 때, 행복을 글감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엄마 노트
행복이란 말만 들어도, 글자만 떠올려도 기분이 좋아진다. 새해가 될 때마다 덕담으로 "올 한 해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라"고 인사를 나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사진이나 글로 기록하면, 그때를 회상하고 추억하면 또 행복해진다.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도 '행복하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흥얼거리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슬픔도 기쁨으로 전환되어 행복해진다.
행복은 멀리서 찾으려 하지 않고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겠다.
딸의 노트
고마워. 사랑해. 당신이 있어 행복해.
반복할수록 좋은 것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
우리가 행복한 나라의 주인공이 되는 표현들이다. 힘이 드는 것도 아니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인색해지지 말자.
나는 오늘 어떤 행복을 누렸지?
"매우 많음"
15일이 되었다. 14일도 감사했고 무사했으니 오늘도 눈 뜨면 행복이 퍼져 있겠구나.
오늘의 행복
마음이 함께 흐르는 시간♥︎
°•엄마와 함께 필사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선별하여 이 브런치북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