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좋아한다고? 욕심일지 몰라요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12

by 신선경







필사 ] 12
2024 - 06 - 05


내가 선택한 필사
『365 아침을 여는 행복 편지』




좋은 것도 갖지 말고 싫은 것도 갖지 말라.
좋은 것에는 욕심이,
싫은 것에는 증오가 뒤따른다.

좋고 싫은 것의 구분은 곧 괴로움을 동반한다.

_아침을 여는 행복 편지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싫은 것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보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라고 메시지를 드렸는데요.
엄마에게 필사 사진을 받고 한 구절에서 목이 메었어요.
같이 읽어봐 주실래요. ^^










엄마 노트




내가 넓고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가 어려워서 현재 빌라에 살고 있다면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서 자꾸 비교하게 되고 예전 아파트를 그리워하며 마음이 항상 괴로웠을 것이다.

난 다행히 넓고 좋은 아파트를 살아 본 일이 없기때문에 큰 불편사항 없이 행복하다며 잘 살고 있다.

좋고 싫은 것에만 연연한다면 항상 마음이 괴로울 것이다.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며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만 바랄 뿐이다.




.

.
엄마.

항상 욕심 없이 감사하며 밝게 사시는 모습 존경해요.
지금보다 좋은 집으로 꼭 이사해 드릴게.









딸의 노트




좋고 싫은 것에 구분을 하지 말아 볼까?
비현실적이구나..
다 좋아할 수 없다. 물건도, 사람도.


음식도 그렇더라.
더 맛있는 곳, 더 좋은 곳을 향한 갈증
비싼 식당을 다니진 않지만 만족하는 케이크를 찾겠다고 며칠 검색했던 적, 지금은 미련이 없다.

쉽게 찾을 수 없다면 갖지 말기로 했다.
물건의 욕심, 옷의 욕심도 내려두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편안하다.

집에 대한 욕심도, 더 나이가 들어서 정착할 것이고
한동안 잦은 이사를 해야 하니 인테리어 욕심도 가구 욕심도 없어졌다.
(언제 또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니 필사를 계속해야겠다)

사람 욕심 또한 인연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소중하고 기쁘게, 즐겁게 살자.








"난 다행히 넓고 좋은 아파트를 살아본 일이 없기 때문에"
이 구절이 왜 이리 아픈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라고 예쁘고 좋은 옷 안 입고 싶으시겠어요. 넓고 쾌적한 집에 안 살고 싶으시겠어요.

제 버킷리스트엔 [부모님 아파트 선물]이 있어요.
꼭 이루겠습니다.

우선은, 내일 도로에 차가 많아도
맛있는 거 사드리러 가야겠죠?











*덧붙이지 않고 필사하던 당시의 기록만 담았습니다.







keyword
이전 07화괜찮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