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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14

by 신선경







필사 ] 14

2024 - 06 - 19


엄마가 선택한 필사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해남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푸른 초원 같은 인생은 없다. 초원이 끝나는 곳에 험준한 산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론 절벽이 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큰 불행은 비켜 갈 수 있다 해도 우리의 앞길을 막는 작은 장애물은 어디든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을 넘다 보면 자연히 근육이 단련되고 운동 능력이 발달되어 나중에 큰 장애물도 거뜬히 넘을 수 있게 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그들이 나빠서 혹은 죄를 지어서 이런 불행을 겪은 것은 아니다.
그저 살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이 다 일어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우리가 할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엄마 노트






인생을 살아가면서 순탄하게 살기만을 원했지만 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작은 사고들이 생기고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다.


왜 나한테만 어려움이 닥칠까 하며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적도 있었다.

생각해 보니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해도 소용없었다.)


그만하면 다행이라며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며 주어진 삶을 받아들였다.

결혼해서 초반부터 난관을 겪었기에 더 큰 어려움이 생겼어도 대수롭지 않게 견디며 이겨낼 수 있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오르막길 장애물을 넘어야 정상에 오르고 내리막이 있으니 운동할 때에도 평평한 곧은 길만 걸으면 편하고 쉽지만 지루하긴 하더라.








딸의 노트






평탄한 길을 걸으면 몸도 마음도 편하다.

집 앞 개천이 얼마나 편한가


내 나이에 걷고 뛰는 것이 약하게 느껴져 산에 간다.

더위엔 약해 요즘은 못 갔지만 계단에 올라야, 숨이 차야! 몸이 탄탄해짐을 느낀다.


익숙해지면 편하지만 빛을 보고 싶다면 아직은 올라야 할 때임을 잊지 말자.

생계가 아닌 설렘을 향한 고통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준비 말고 도착하자. 뛸 준비됐나 선경?









힘들게 등산을 왜 해?







걷는 건 지루하잖아♥︎










크고 작은 장애물을 어떻게든 넘으려 애쓰며
나는 좀 더 단단해졌고 편안해졌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덧붙이지 않고 필사하던 당시의 기록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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