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육아와 고양이 육아
호주에 와서 4년이 넘게 다녔던 회사에서 나와 함께 일하던 친구가 있었다.
나이가 남동생과 동갑이어서 진짜 동생처럼 예뻐했었는데 녀석은 나를 좀 무서워했다.
누나는 일할 때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육식 동물 같다고 했던 녀석이다.
그 친구가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누나 아이가 벌써 불쌍하다고.
내가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이렇게 무서우면 어떡하냐고 했었다.
그때는 서로 농담이라는 걸 알아서 직장 동료들 모두 깔깔대며 웃었지만 나와 녀석은 알고 있었다. 그 말에 꽤나 진심이 들어있었다는 걸.
그때는 그 친구도 나도 몰랐다. 내가 아이를 이렇게나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이리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두 아이를 보고 있자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남편이 좀 서운할지는 몰라도 나는 남편에게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사랑스러운 아내이고 싶다. 때로는 개구지고, 때로는 약도 올리고 놀리기도 하는 그런 만만하고 편한 친구이자 아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면에 아이들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좋은 엄마로서도 존재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내가 소중한 이 생명체들에게 좋은 인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엄마는 좋은 사람보다 왠지 더 힘들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뭐,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그리고 또 나를 좋은 성품을 가진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두 마리 고양이.
뭐든 마음에 들게, 잘할 수는 없지만, 어제보다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적어도 두 아이와 두 고양이에게는 매일 매일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18.10.2025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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