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점까지 같은 몸무게를 가진 부부

부부는 일심동체 라더니 무게까지 같아질 줄은...

by YJ Anne

결혼 전 남편은 정말 한 체급 했다. 키는 177, 몸무게는 겨우 100을 안 넘기는 정도.

몸무게는 늘 거의 일정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지방이 상당히 줄어들고 근육이 잘 붙어 있어서 그저 덩치 좋은 아저씨 정도로 느껴진다.

그럼 나는? 나는 내가 기억하는 한 언제나 상위 체급이었다. 통뼈에 근육도 잘 붙어 있는 데다 지방은 말해 뭐 하나. 결혼할 때부터 임신하기 전까지 나는 늘 남편보다 10~20킬로 정도 적게 나갔다. 임신하고 나서는 역전한 날도 있었지만 그건 뱃속에 아이가 있었다 쳐보자.

한때는 나도 다이어트한다고 식이 조절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진짜 20킬로 넘게 차이가 난 적도 있었다. 캬~ 그때 좀 뿌듯했는데 말이다.

근데 요즘 남편이 좀 살이 빠졌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하던 운동을 글을 쓴다는 이유로 등한시 한지..... 어느덧 일 년 정도 되었나? 체중계는 보고 싶지 않아 올라가지 않았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몸에 살이 붙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몸무게를 재고 싶지 않았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게지. 하아.... 그러다 오랜만에 몸무게를 재볼까? 해서 올라갔다가 깜놀. 남편이 아이들과 체중계를 가지고 놀며 쟀던 몸무게 보다 더 나갔다.

뚜둥............ 하아...........

그때 너무 놀라.... 살을 뺐냐고? 아니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먹는 것을 갑자기 줄이면 나는 참았다가 폭식하는 사람이라 운동으로 눈길을 돌렸다. 내가 잘하는 거니까.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남편에게 제안했다.

우리 현실을 까봅시다.

너와 나, 어디까지 갔는지. 나는 갈 때까지 간 건지.... 다시 나에게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주려 그를 불렀다. 결과는?

진짜 우리 둘의 몸무게는 소수점까지 똑같았다. 어쩜 그래.

근데 나 너무 좋아했나 보다. 남편이 요 며칠 동안 내 모습보다 지금이 훨씬 신나 보인단다.

너무 티 났나 보다. 차라리 똑같길 바랬던 내 마음이 말이다.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했던 나는 그와 내가 같은 무게라는 사실이 왠지 재밌어졌다. ㅋㅋ 다이어트고 나발이고 그저 우리 둘 다 요로코롬 더 건강이 나빠지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헛된 바램을 가지고서 말이다.

27.11.2025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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