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d Opener Dec 12. 2020

그네(시)

한 발 뒤로 물러나
바라던 너는
멀리 떠나가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손만 내밀면

닿을 너인데
나는 가만히 서서
널 바랄 뿐이었

시간이 밀어낸 내가

널 마주한 그 날엔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나의 세상은 뒤집어졌다

그때의 난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오를 거라

믿었는데 정말
네 손을 놓고

나는 추락해버렸다


이제는 시간을 핑계로

네가 추억이 된 자리

춥고 어두워

찾는 이 없는 이 곳에
고단한 나를 맡겨본다

마음의 온기는 남았는데
그리운 너는 어디 있는지
너를 깨우기 위해

흔들어 본다 나를

그때의 이야기
내 안에 살아나면

결국
너는  돌아오겠지

에게로



관련글

https://brunch.co.kr/@openup/2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