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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통쟁이 김우찬 Apr 17. 2024

[프롤로그]이상한 나라의 팝업스토어로 들어가며

상상 속 팝업스토어로의 여행을 떠나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앨리스가 우연히 만난 토끼를 따라서 토끼굴을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여행은 매우 흥미롭고 다채롭다. 그리고 이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독자들에게 상상 속 세계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경험은 단지 상상 속에만 있지는 않다. 우리가 생활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다채로운 오프라인 공간 경험의 대표적인 방식은 「팝업스토어」이다.


팝업스토어는 미국 할인점인 타겟(Target)에서 임시로 사용 가능한 부지에서 한시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즉 팝업스토어는 한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를 활용해서 수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시적 운영에 비해서 준비과정 및 진행 비용이 크게 들어감에도 말이다.


바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토끼처럼 말이다.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통해서 브랜드 혹은 제품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고객 역시도 색다른 경험을 통해서 브랜드와 제품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긍정적 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 덕분에 서울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일주일만 운영하는 데에 수천 만원 이상을 지불하더라도 봄여름 시즌에는 입맛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그래서 건물 임대인들은 단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팝업스토어 공간으로만 임대를 경쟁적으로 놓고 있다.


또한 팝업스토어는 백화점이라는 대규모 오프라인 시설의 전개 방식도 변화를 시켰다. 몇년 전만 해도 백화점에서의 팝업스토어는 신규 브랜드 혹은 신제품 출시 홍보 목적의 제한적 용도로 활용 되었다. 하지만 '백화점의 무덤'이라 불리는 여의도에서 신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더현대 서울」의 성공 이후 팝업스토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더현대 서울은 연간 200회에 가까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MZ세대를 불러 모았다. 그 덕분에 백화점 사상 최단기 매출 1조 클럽에 달성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고객을 끌어당기는 팝업스토어는 어떤 요소를 갖고 있을까?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만을 보여준다고 고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트렌드와 이슈를 감안한 소재로 팝업스토어를 상상해 보자.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앨리스가 흥미로운 여행을 떠나듯이 「이상한 나라의 팝업스토어」로 함께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저만의 상상 속 팝업스토어지만 의미와 가치를 담아보려 합니다.


이 연재를 통해 팝업스토어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나의 브랜드나 제품에 적용해 볼 수는 없을지 함께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기꺼이 토끼처럼 흥미로운 이야기 세계로 안내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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