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현실판 히어로의 매력에 빠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끝없는 정보가 들어온다. 우리는 매초 1,100만 가지의 정보를 접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가 1초에 소화해 낼 수 있는 정보는 40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막대한 예산과 준비 시간이 투입되기에 방문객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이기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한정된 그릇에 끝없이 담을 수 없듯이 말이다. 그러나 단 하나만 담아야 한다면 명확한 메시지에 집중을 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상한 나라」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는 바로 「범죄도시」팝업스토어이다.
영화 「범죄도시」시리즈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상영된 총 3편의 누적 관객수가 3천만명이 넘어선 것이다.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컨텐츠는 1편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속편이 제작되지만 전편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속작을 보고서 실망스러운 마음에 '1편만 못하네'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범죄도시」는 기존의 방정식을 깨버렸다.
1편은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688만명의 관객 기록을 보이고, 2편과 3편은 연이어서 천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달에 개봉하는 4편 역시도 큰 기대감 속에 천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도시」시리즈의 성공신화의 요인은 무엇일까?
단연코 배우 마동석이 연기하는 캐릭터인 '마석도'자체가 수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있다. 히어로물에나 나올 법한 상상 초월의 파괴력과 통쾌함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3천 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단지 스크린에서만 경험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상하게 된 「범죄도시」팝업스토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배우 마동석의 캐릭터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해 본다면?
관객 입장에서는 스크린을 넘어서 오프라인에서 영화 속 캐릭터를 새롭게 경험해 볼 수 있고, 영화 배급사 입장에서는 개봉하는 4편의 성공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팝업스토어의 핵심적 포인트는 단 하나이다. 바로 '주인공 마동석 캐릭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정된 공간이지만 영화의 가장 주요한 성공 요인을 오프라인에 구현함으로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게티즈버그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연설을 했다.그 중에 핵심 표현은 'of the people, by the people,for the people'이다.
영화 「범죄도시」역시도 말 그대로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이다. 주인공으로 연기한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마동석 배우 이외에는 대체가 불가하다. 마동석 배우가 기존부터 보여준 막강한 파워가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범죄도시 팝업스토어 역시도 배우 마동석이라는 포인트에 집중을 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마동석 캐릭터에 집중할 때 세 가지 요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1. 영화 「범죄도시」속 마석도를 만나다.
#2. 마동석 자체를 만나다.
#3. 또 다른 마동석을 만나다.
#1. 마석도를 만나다.
영화 속 마석도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의 재미요소는 다채롭다. 그 다양한 재미요소를 실제 팝업스토어에 녹여낼 수 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주요한 배경이 된 경찰서 사무실로 사용된 컨테이너 체험은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수사 현장 분위기의 소품을 배치해 놓는 것 만으로도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다. 또한 컨테이너에서 촬영된 '진실의 방' 장면을 오마주해서 뿅망치를 활용한다면 즐거운 경험 요소가 될 수 있다.
#2. 마동석 자체를 만나다.
배우 마동석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캐릭터는 날씬한 여자 허리와 동일한 두께의 팔뚝과 거기에서 나오는 막강한 힘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팝업스토어에서 이 점을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마동석과의 팔씨름 한판 승부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해볼 수 있다. 시중에 있는 팔씨름 게임기를 활용해서 마동석과 팔씨름하는 상황을 연출해 보는 것이다. 미션 수행 방식을 통해서 승패에 따라서 선물을 증정하는 것도 좋겠다. 우선 팔씨름 연출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바이럴 효과가 기대된다.
스크린 속 마동석을 보면 그 체구 만으로도 거대하다는 말 밖에는 안 떠오른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서 마동석의 거인상을 배치해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탬버린즈 팝업스토어의 모습이다. 건물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거인상의 모습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거대함이라는 공통점을 적용해서 마동석 거인상을 배치한다면 앞다퉈서 사진을 찍으면서 큰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또 다른 마동석을 만나다.
마동석의 거대한 체구와 힘에 비해서 평소의 별명은 '마블리'로 불린다. 무서워보이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애교있는 표정과 행동으로 색다른 마동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귀여운 모습을 활용한 굿즈를 제작해 보는 것도 팝업스토어의 흥행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마블리 컨셉의 귀여운 소품(인형,키링,스티커 등)은 방문한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세 편에 나온 주요 캐릭터나 명장면을 활용한 피규어 제작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마치 원피스 피규어 세트처럼 말이다.
지금은 팝업스토어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년 전만해도 대중들에게는 낯설만 팝업스토어라는 단더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곧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식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팝업스토어가 망하는 것이지, 볼거리가 있는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방문객들의 방문 목적은 거창하지 않다. 일단 흥미가 생겨야 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마치 쇼츠나 릴스와 같은 숏폼 콘텐츠를 쉽게 소비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단지 재미만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담아야 한다. 단 하나의 메시지로 말이다.